생각지도 않게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일들이 생기고

어떤 한 장면을 담고
사진을 들여다 보며
그 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생활이란 어차피 반복적인 습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워낙에 무던하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크게 굴곡 없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
(라고 하기엔 좀 평범하진 않지만)

너무도 당연하게
어떤 일들은 하지 않을 일들이고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며,
내 삶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라는
확실하진 않은 확신들이 있기 마련...




감정의 바다에 풍덩 빠지거나
소용돌이에 휩쓸리거나
그런 소요 속에 버둥거리기 보다는

거리를 두고
저 깊이를 생각하고
저 반짝거리는 표면을 담는 것이


태양을 무던히 바라보며
눈이 아리도록
빛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은



이카루스의 날개를 달아도
태양에까지 다가가지 않을
비겁함을 신중함인 양 감추고

그렇게 관조적인양
카메라 뒤에 숨어
스스로의 숨쉬는 순간 조차
어리석은 감정인양 비웃을 수 있는 것이
위선일지도 모르지만



물은 차게 파도 치고
바람 선듯 물결 치고
문득 해가 지는 순간
그리 살짝 감춰 둔다



드러내 놓고 상처입긴 싫은
찰랑거리는 얕은 접시같은
그런 깊이 없는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감추기 위해선
작은 빛이라도 필요하니

그렇게 빛을 담아본다



뜨겁게 혹은 차갑게



눈부시게 혹은 어둡게


차갑게 혹은 미치도록
뜨겁게 혹은 외롭도록
괴롭게 혹은 잔인토록

낯선 땅의 낯선 하늘 아래
낯선 이들 속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전부를 내어줄 순 없지만
일부를 포기하며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어느 순간 저 너머에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
아무것도 되지 않으니
무엇도 그 무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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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관찰대상이 관찰자일 때, 차갑게 냉정을 유지하기란 어렵지요.

2. 그래 자아성찰, 자기 반성이란 어렵기 마련이지만,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뜨니까!

3. 뜨겁게, 창까이의 노을은 유난히 치열하게 선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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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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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스지기 2013.12.14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믓진풍경..진짜 잘 보고갑니다.눈이 저절로 힐링됩니다.^^

    • 적묘 2013.12.14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맘스지기님 눈이 아리도록 바라볼만한...가치가 있었어요.

      페루에서는 생각보다 예쁜 노을을 보기가 힘들거든요.
      저녁에 일단 잘 나가질 않고...
      저는 리마라서 상황적으로도...딱히 예쁘진 않답니다.
      그래서 정말 즐겁게 노을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2. 간지남 2013.12.14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페안어공부를위해 텔레노벨라 방송을 보았으나 우리나라 드라마보다 다소..모랄까..스토리가..좀...아시죠?
    혹 추천드라마 있으신가요?
    향후 강의할때 한국드라마를 뿌리깊은나무로 해볼까 생각중인 간지남^^

    • 적묘 2013.12.15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지남님, 전 그런 걸 볼 여력이 전혀 없습니다.
      일단 인터넷이 느리고
      시간이 없어서 드라마 볼 여건도 안되구요.

      저는 일전에 스페인어를 배운 적도 없고
      따로 배우려고 노력할 시간도 사실 별로 없답니다.
      제 수업 준비를 하다 보면 그냥 절로 찾게 되고 공부하게 되는 정도일까요?

      향후 강의를 하신다면 먼저...저 <간지>남 이라는 단어에서
      간지라는 말을 좀 빼주셨으면 하는...부탁 말씀을 먼저 드려봅니다!

    • SANDRA 2013.12.16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유럽의 스페인 카스테야노를 배우고 싶으시면, Aguila Roja를 강력 추천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다른 이의 댓글에 끼어들어 죄송...

    • 적묘 2013.12.16 0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ANDRA님 감사합니다 ^^
      저야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대답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오늘도 행복한 날들이시길~

  3. 간지남 2013.12.16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12간지를 말하는건데요..왜요?
    제가명리학에관심이 있어서..
    외장하드에 담아가야겠군요..한국드라마는..
    답변감사드립니다

    • 적묘 2013.12.16 0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지남님 그렇게 생각하긴 어려울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단어는 다른 뜻이니까요
      언어란 것은 사회적인 약속인 것이고
      일반적으로 지금 사용하시는 대화명은 이미 다른 뜻으로 상용하고 있으니까요.

      일단 설명 감사합니다.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될지 모르니까
      데이터를 항상 잘 챙겨가시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하답니다 ^^

  4. 자축인묘 2013.12.18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Aguila Roja ..산드라님 감사합니다.
    아직 한스통함자막은 기대할수 없는 분위기인가봅니다.
    이미 미드로 눈이 높아졌지만 어느 나라나 명작이 있을테니 더 검색해보지요.

    • 적묘 2013.12.19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축인묘님 좋은 자료 찾으면 나중에 알려주세요
      저도 궁금하긴 하네요~

      보통 유투브 검색해서 스페인어 더빙, 자막으로 보던가 하는 듯합니다.
      아동용 만화들은 대부분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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