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해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한국의 현충일은 6월 6일이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합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6·25동란을 맞았고
이에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고
그들만 추모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돌아가신
모든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멀리 페루에서 일상적인 평범한 6월 6일에
문득 떠오른 날....
또 저 멀리, 필리핀의 독립영웅 호세 리살에 대해
포스팅 한번 해봅니다.
스페인 왕실에서 지원받은
마젤란이 필리핀을 발견한 1521년 이후부터
세계 역사 기록에 남게됩니다.
필리핀의 역사에서
스페인 식민지 시대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정복한 1571년부터
미국·스페인 전쟁으로 필리핀에 대한 지배권이
미국으로 이양된 1898년까지
식민지 시대가 약 327년..
1898년 필리핀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스페인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지고
필리핀을 양도한거죠~어이없지만 그것이 역사
44년의 미국 식민지 시대를 지나고
일본식민지 시대.
필리핀 점령(1942년~1945년)이후
드디어 독립하게 됩니다...
정작 2차 세계 대전의 패망을 앞두고
일본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필리핀에서도
엄청난 사람들을 죽였는데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지 시대 대략 370년동안 보다도
일본 식민지 시대에 사형당한
필리핀 사람들의 수가 더 많았다고 하지요.
호세 리살...Jose Rizal은
이미 300년이 넘는 식민지 시대를 지내면서
종교적 문화적 언어적으로
독립하고자 했던
독립운동가입니다.
필리핀에서 계속된
스페인의 폭정은
썩을대로 썩어서
민중이 일어날 때~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식민지에서 태어나 살아가면서
왜 우리는 이대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거죠
호세 리살은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부했고
언론 활동을 통해서
식민지 정책의 개혁과 독립을 촉구했습니다.
계속된 독립활동을 위해
필리핀 민족동맹
조직을 결성하고
사회개혁을 추진하다가
체포되어 유배되었다가
이곳
스페인 군대의 본부인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에서 사형선고 받고
사형당합니다.
2012/12/18 - [적묘의 페루]제18대 대통령선거,오늘의 묵상
예전에 한번 올린 내용인데
다시 한번 붙여넣기 해 봅니다.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는 커다란 성(城)이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던 시절,
스페인 군대는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작은 도시를 만들어
식민지 통치자들과 군대를 거주하게 했습니다.
성안에는 요새가 있는데,
그곳은 스페인 군대의 본부가 있던 곳이자,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잘이
지하 수장 감옥에 갇혔다가 처형된 곳입니다.
독립운동가인 리잘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35세에 처형되고 맙니다.
필리핀에서는 그가 처형된 날을 국경일로 정하여
조국을 사랑한 그의 애국심을 기리고 있습니다.
리잘이 처형되기 전날,
그는 조국을 위해 유서 같은 긴 시를 썼는데,
‘마지막 인사’(Mi ultimo adios)입니다.
다음은 감옥 벽에 적혀 있는 그 시의 일부입니다.
잘 있거라,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여.
나의 이 슬프고 암울한 인생을
기꺼이 너를 위해 바치리니
더욱 빛나고, 더욱 신선하고, 더욱 꽃핀 세월이 오도록
이 한목숨 바치리다.
지금도 마닐라는
빈부격차에
어지러운 뒷거리에
복잡한 교통에....
시달리고 있는
복잡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성안은
그야말로 조용합니다.
이 요새는
일본군 점령 당시에도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여기에 수배되고 사형당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이 망가진 만큼...
이곳도 엄청나게 파괴됩니다.
화재로 인해 거의 다 망가진
요새는
1950년대 당시에
복구해서 공원으로 꾸며집니다.
이것도 상징적인 것이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는
필리핀 부역자들만이 강제로 일을 하기 위해 성안에 있다가
저녁이 되면 모두 쫒겨 나오고
나올 때는 전신을 수색했다고 하지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던
길고 긴 식민지 시대의 끝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산티아고 요새의 변신이랄까요.
저항정신과
독립에의 의지
필리핀 국민 영웅들을 기리는 것...
그리고 저쪽에
......
뜬금없이 있는 골프장....
역시 돈있으면 못하는 게 없다아!!!!
옛 뒷길을 걷지 못해서 아쉽네요.
투어팀과 함께
버스를 타고 다닌 거라서
버스 창문 통해서 찰칵 찰칵....
언젠가 자유여행 해보고 싶은 필리핀입니다~
2013/06/06 - [적묘의 보라카이]하얀 조개의 푸카 비치,Puka Shell Beach
2013/06/05 - [적묘의 보라카이]이른 아침에서 노을까지 백사장 해변 7km
2013/01/11 - [적묘의 필리핀]보라카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나다
2013/01/09 - [적묘의 보라카이]쇼핑몰 디몰 Dmall에서 노랑둥이를 만나다
2013/01/03 - [적묘의 필리핀]부산발 마닐라행 대한항공
2011/02/07 - [필리핀, 보라카이] 맛있는 휴식을 즐기다
2010/08/10 - [꿈의 휴가] 마지막 낙원 보라카이
2012/02/20 - [적묘의 페루]까야오의 해군요새,레알 펠리페 Fortaleza Real Felipe
2012/06/09 - [적묘의 페루]까야오 가는 길을 담다
2013/04/05 - [적묘의 쿠스코]따완띤수요의 꼬리깐차 혹은 산토 도밍고성당
2013/03/01 - [적묘의 페루]역사사회교과서에는 3.1절이 없다.
2012/04/04 - [적묘의 베트남 중부]훼의 고궁에서 흥망성쇠를 담다
2011/08/15 - [천안,독립기념관]8.15 독립이 아니라 광복을 기념하는 이유[공감블로그]
2011/06/01 -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 주변
2011/01/10 - [하노이,호아로수용소]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2013/05/09 - [적묘의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연애의 모든 것을 보다보니
2011/09/05 - [몽골,자이승승전탑]1939년,러시아와 몽골연합군은 일본을 이겼다
2010/08/28 - [양관으로 운현궁을 제압하다] 경술국치 100주년에 쓰다
2011/06/11 - [서울 체험학습] 윤봉길의사 항일의거 기념 국회특별전
2011/06/25 - [파주,임진각] 6.25 한국전쟁을 기억하다
2011/08/06 - [용산,국립중앙박물관] 외규장각 의괘와 함께하는 한여름 타임슬립여행[공감블로그]
2010/09/09 - [부산, 안중근을 만나다] 오륜대 한국순교자기념관
2011/05/01 - [독도, 한겨레호] 꼭 가야할 곳+역사의식
3줄 요약
1. 현충일은 국가를 위해 숨진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조기 계양합니다.
2. 피식민지 제외한 모든 식민지 국가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 유적지 보존문제.
3. 댄 브라운이 신작에서 마닐라를 '지옥의 문'이라고 묘사했다지요...;;;; 글쎄요
'적묘의 발걸음 > 필리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묘의 보라카이]하얀 조개의 푸카 비치,Puka Shell Beach (14) | 2013.06.06 |
---|---|
[적묘의 보라카이]이른 아침에서 노을까지 백사장 해변 7km (22) | 2013.06.04 |
[적묘의 필리핀]보라카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나다 (3) | 2013.01.11 |
[적묘의 필리핀]부산발 마닐라행 대한항공 (0) | 2013.01.03 |
[필리핀, 보라카이] 맛있는 휴식을 즐기다 (8) | 2011.02.07 |
[적묘의 필리핀]꿈의 휴가, 마지막 낙원 보라카이 (2) | 201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