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에 투표를 마치고
조금 아쉬웠던 건..
대선 토론을 보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냥 재외선거 사이트에서
제공된 내용으로 결정을 해야했지요.
그나저나 참...
흥미진진했던
대선 토론이었습니다.
웬만한 예능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실시간으로 보는 건 무리고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랑 동영상으로요...
한인성당이나
한식당에도 계속해서
선거 독려 포스터를 부착했었지요.
그리고 당장..내일이네요.
가톨릭 교회(=성당)에서는
매일 미사라는 책이 있어요.
오늘의 성서 말씀과 묵상이 나오는데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http://info.catholic.or.kr/missa/?missaid=5357&gomonth=2012-12-19
이런 식이지요
2012년 12월 19일
오늘의 묵상입니다.
필리핀의 마닐라 시내 한복판에는 커다란 성(城)이 하나 있습니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던 시절,
스페인 군대는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작은 도시를 만들어
식민지 통치자들과 군대를 거주하게 했습니다.
성안에는 요새가 있는데,
그곳은 스페인 군대의 본부가 있던 곳이자,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 호세 리잘이 감옥에 갇혔다가 처형된 곳입니다.
독립운동가인 리잘은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35세에 처형되고 맙니다.
필리핀에서는 그가 처형된 날을 국경일로 정하여 조국을 사랑한 그의 애국심을 기리고 있습니다.
리잘이 처형되기 전날,
그는 조국을 위해 유서 같은 긴 시를 썼는데,
‘마지막 인사’(Mi ultimo adios)입니다.
다음은 감옥 벽에 적혀 있는 그 시의 일부입니다.
잘 있거라, 나의 사랑하는 조국이여./
나의 이 슬프고 암울한 인생을/
기꺼이 너를 위해 바치리니/
더욱 빛나고, 더욱 신선하고, 더욱 꽃핀 세월이 오도록/
이 한목숨 바치리다.
저는 이 시가 적힌 벽 앞에서 한참 동안 깊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무릇 한 나라의 지도자란,
조국을 위하여 자신의 최후의 피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태우는 사람이어야 하는구나!’
오늘은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날입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그 기대에 대한 결과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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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쓰셨는지는 모르지만
너무 공감되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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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투표율은 정치에 대한 관심도입니다.
2. 우리 나라, 우리 국민......백성이 아니라 국민입니다!
3. 대선토론 방송은 나중에도 주구장창 회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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