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단상

[적묘의 발걸음]마지막 여행의 시작, 죽음과 장례

적묘 2012. 9. 26. 07:48


할머니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
마지막 여행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멀리서 소식을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만나고 헤어지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언젠가를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애완동물 이야기를 쓰기도 했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각기 다른 장례나 무덤문화를 보기도 하고
 


페루에서도 이렇게...

세상을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또다른 슬픔들을 만나기도 했지요

비자문제와 별개로도 
이미 시작한 수업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라도
올해 안에는 어디로든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코이카 사무실과도 나눈 적 있는데

그래도 부고 전화를 받으니 마음이 그렇더군요.
 



실질적으로는

페루에서 한국까지는
편도 24시간 가량의

비행을 해야하고

또 거기에 해당하는 각각의 행정적인 문제나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더하고
거기에 추석이라는 현실과

코이카 봉사단원에서 허락된 일시귀국 일정은
친할머니의 경우 7일.

이동거리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모두 포함된 7일이니까요.

아시아지역 파견 단원이 아닌 이상
조금 힘든 일정입니다. 


여러 번의 타국살이로
많은 결혼식과 장례식을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또 한번의 이별을 마음으로 합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가보고 싶네요.


하관이 끝나고 봉분을 쌓고
장례식이 끝나도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추억은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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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세상을 떠나는 모든 이들의 명복을.....

 2. 타국 하늘에서는 마음으로 담는 일들이 자꾸만 많아집니다.
 
3. 언젠가, 누구든 떠나는 마지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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