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적묘 2012. 8. 1. 08:30


반려동물이 죽으면....
무지개 다리는 건넌다는 표현을 쓰곤 하지요

천국에 애완동물이 없으면
천국이 아니지 싶긴 한데..
가장 좋은 순간의 많은 부분이
반려동물과의 시간이기도 하니까

기독교적인 관점이나
불교적인 관점에서도
한낱 짐승은 굳이 저 하늘에 들어 올리기 애매하긴
매한가지

영혼의 문제는 철학적 사유의 한 부분일뿐
과학적 탐구의 대상은 아니니 저쪽으로
밀어 놓고...



아름다운 갈기털을 가진
우아한 만식이가
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듣고는
...

울컥 눈물부터 흘렀습니다.


고양이 때문에 친구가 된 테이님

블로그를 통해서 친구가 되고
또 어느새
테이님이 데려온 두 아이..
오래오래 건강하고 잘 먹고 잘 살라고
만복 만식

만복식 형제
촌스러운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우아하고 예쁜 고양이들이랍니다.

손바닥에 올려 놓고 볼때가 생생하고
페루 오기 직전에..

여섯살이 된 늠름한 자태를 보고 감탄하며 왔는데...


항상 착한 만식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마저 조용히...

멀리 호주에 있는 누나가 보고 싶었는지
평소에 들어가지도 않던
빈 누나방에 살짝 들어와서
잠들듯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해요.

지난...2월에....

부모님은 차마 그 말을 친구님께 하지 못했구...

페북을 통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님
담벼락의 긴 글을 보는 순간
저도 울고 싶어졌어요.

....초롱깜찍몽실

언제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휭하니 나오지만
사실 그건 언제나 여행은 돌아갈 곳이 있고
내 고양이들은 그 집에 있으니까

부모님과 함께 말이죠..

그렇지만

이제 집 나온지 11개월...
1년 더 혹은 또 더 긴 시간

언젠가는 모두 건널 무지개 다리라
더 눈물이 나네요


만복이는 여전히 테이님에게 가릉가릉할거예요
만식이도 ...테이님을 그리워 할꺼예요
테이님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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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무지개 다리 저 너머에서 만나요

2. 함께 했던 시간들 정말 행복했어. 고마워.

3.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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