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단상

[적묘의 단상]하늘,구름 그리고 바다, 2013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적묘 2013. 12. 30. 07:30


2013년은
새로운 만남과 생각지도 못한 이별들로
분주했고, 지금도 분주하고

스스로의 생각이나 마음에
그 폭과 넓이가 아쉽고

그만큼 또 깊어지지도 못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작년 어드메 탔던 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던 구름들이

하늘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유난히 더 시렸던 날에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구름처럼
이렇게 무심히 지나가는 순간에도



왜 그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들에
굳이 의미를 부여해서
조각조각 크지도 않은
 넓지도 못한 마음을 갈라놓았을까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두어야 했을 것들에

버려야 했던 것들에
미련을 두어

발목을 잡고 떠나지 못했을까
떠나보내지 못했을까


눈 앞의 것들에 좀 더 감사하고
조금 덜 울고
조금 더 웃고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차게

그렇게 버리고
또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이 내가 가진 생각과 마음의 크기라는 것을
인정하고 조금은 포기할 것들

빨리 버리지 않으면 다시 담지 못할 것들
모두 마찬가지


매 순간 변치 않는 것이 있고
그 순간 변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는데

아집을 버릴 것
바다도, 하늘도 색을 바꾼다는 것을 잊지 말것



좀 무심히
좀 태연히
좀 한가히
그렇게 보낼 것

아둥바둥
남의 욕심에
내 욕심에
치이지 말 것




조금 더 스스로에게,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고
좀더 비워갈 것

2013년의 끝에,
하지 못했던 것들
하지 말았어야 했던 것들
해야 했던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


그런 미련도 저 해 너머로 흘려보내며...

살아온 시간만큼
더 살아갈 시간만큼

깊이 숨쉬고
길게 생각하고

폭넓게 볼 수 있길....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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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12월 32일, 혹은 13월 1일이 아쉽긴 합니다. +_+

2. 이상에서 조금 발을 빼고 현실로 도약할 때가 다가옵니다. 2014년은....

3. 그러나 여전히 설레고 싶은 날들!!! 구름 한조각, 바다 한뺨, 하늘 한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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