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리마 산크리스토발 전망대를 걷는 떠돌이개

적묘 2013. 8. 23. 09:07

여긴 리마의
달동네

산크리스토발은 예전에
정말 위험한 동네여서
관광객들에게도 관광버스의 창문을 여는 것을
금지시켰던 동네입니다.

지금은....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래도 역시..차문은 닫고

잘사는 지역의 현지인들도
 방문할 때 알아서 조심하는 지역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항상 누군가와 함께...

저는 처음에 갔을 때 말고는
계속..;; 제가 가이드 역할인 듯..;;



길고 긴 페루 리마의
우중충한 하늘

겨울이 계속 되는 중에 가끔~


이렇게 하늘이 화창했던 어느 일요일

무조건...날씨 좋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했던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댕겨왔습니다!!!!


항상 관광 버스를 타고 오가던 곳을
이렇게 찬찬히 둘러보니 좋긴 좋더라구요.


원래는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걸어가는 곳이지만

십자가 마다에도 낙서가 있을 만큼
관리가 안되는 곳이니

세마나 산타 아니면 가시면 안됩니다!


떠돌이 개들도 많고..

저 너머로 보이는 신도시가 산 이시드로
바로 앞의 강너머가 센뜨로 데 리마
바로 앞의 강이 리막 강이랍니다.


해가 지기 전에
급히 내려가는 중...

옆을 따라오던 떠돌이 개님


난간을 걸어
저 너머를 보네요.


차 창문 저쪽의 떠돌이개는
제가 보는 세상과 또 얼마나 다른 세상을
살고 있을까요.


태양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
짙은 안개 속의 리마 겨울 노을이 집니다.


저 돌 산에도 사람들이 살고
저 모래 속에도 개들이 살아갑니다.

오히려 리마에 있기 때문에
바로 저기 저 너머로 보이는 신축 건물들과 아파트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사람들, 안전한 집에 사는 사람들
품종개를 멋지게 데리고 잘 꾸며진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이들에 대한
열등감과 증오를 키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시 외곽지역의 범죄율이 높은 것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답니다.
오히려 수도도 전기도 별로 없는 완전 시골이 더 범죄자가 없고
조용하지요....다들 안분지족의 삶이랄까요..


있는대로 긴장해서
잠깐 다녀오는 사이에 또 날선 스스로를 느끼며..
그렇게 산 크리스토발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떠돌이 개들은 너무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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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산 크리스토발 전망대 관광버스는 왕복 5솔로 센뜨로 데 리마에서 호객합니다.

2. 전기와 수도가 들어오긴 했지만, 상대적 빈곤으로 인한 적대감과 범죄가 높은 곳이기도....

3. 저렴한 잡종개는 좋은 장난감이고 버리기도 쉽지요. 누군가의 보살핌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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