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플로레스 128

[적묘의 페루]길에서 고양이 입양제의를 받는 이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고양이~ 아시나요? 그 품종은 바로!!!! 랍니다. 시간을 함께하고 감정을 나누는 그런 과정이 차곡차곡 쌓인 우리집 고양이야 말로 제 눈엔 예뻐 보일 수 밖에 없는 거죠. 한국집에 있는 우리집 고양이들이 그리울 때 그리고 사진이 너무 찍고 싶을 때 제가 발길을 옮기는 곳은 미라플로레스의 고양이 공원이랍니다. 그래봐야 한달에 한 두번, 갑니다. 집과 출근하는 기관과는 반대방향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평소엔 너무 피곤해서..;;; 페루의 독립기념일은 7월 28일입니다. 7월 내내 날씨가 계속 우울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이렇게 페루의 국기들이 가득 펄럭여서 그나마 우울한 느낌을 좀 가시게 한답니다. 여기는 미라플로레스 오발로=로타리 로타리 가운데는 항상 시기에 ..

[적묘의 페루]고양이 꼬리를 탐하는 나쁜 손을 피해 꽃밭에 숨다

한창 더운 1,2월의 리마보다는 지금이 습기가 높아서 꽃들에겐 좋아요. 그래서 한창 새로 꽃을 심고 또 새로 가꾸고.. 그렇지 않더라도 미라플로레스는 항상 환경미화에 힘쓰는 페루, 리마에서도 가장 돈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있는 이 공원은 세개의 공원이 줄줄이 연결되어 있어요 그 중에 가운데 공원 이름이 케네디 공원이지요.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오가는 곳인데다가 미라플로레스 시청 앞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예쁘게 꾸며진 공원을 볼수 있어요. 그리고 꽃밭 안에는 항상 나비들이 가득하답니다~ 대부분의 나비들은 사람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돌봐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고양이를 다가오게 하는 마성의 적묘!!!! 음... 응? 마성은 무슨..;;;; 냉큼 달려가서 고양이가 갈 듯한 방향에서 ..

[적묘의 페루]바이오 온열기 무릎 고양이, 미라플로레스

따끈따끈한 고양이가 필요한 지금 페루의 리마쪽은 지금 겨울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남미의 계절은 일정한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 고도에 따라서 차이가 큽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해도 산이 있으면 우리나라와 달리 3천미터 4천미터가 넘는 곳은 바로 만년설이 보이기도 하는거죠! 그러나 리마는 대체적으로 평탄한 편이고 코스타 지역 중에서도 적도 아래쪽이라서 추운 요즘은 13도 정도까지 떨어집니다. 옷을 있는대로 껴입고 나갔다가 낮에 잠깐 따뜻하다가 그대로 찬 바람... 항상 목감기가 유행 중인 리마의 겨울입니다. 그래서 목도리, 스카프, 그리고 무엇보다 성능 좋은 따끈한 온열기가 아쉽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려다 눈에 확 들어온 멋진 삼색이 조화로운 바이오 온열기!!! 여긴 어디인가요!!!! 리마에서 가장 안전..

[적묘의 페루]검은 고양이와 눈맞춤하는 미라플로레스

발치에 얌전히~ 카리스마 있는 검은 고양이가 꼭 내 고양이 마냥~ 자리잡고 있는 건 사실 진실이 아니지요~ 열심히~~~ 스톡힝한 경과입니다. 눈맞춤이라고 부르고 사실은 스톡힝이라고 읽어주세요 하하하..^^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이라고 불리는 케네디 공원의 한가운데~ 저녁이면 가득 기념품 좌판이 펼쳐지는 공원 한가운데 장터에는 낮에도 밤에도~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휴식이 이어집니다. 저어기도 고양이 여기도 고양이 거기도 고양이 있죠? 조용히 접어 놓은 수레들 사이로 고양이도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고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검은 고양이 날씬한 꼬리를 살랑~~~ 어디로 가는거니~ 응?? 삼색이 아가씨한테 가는감? 엇 아니네요~ 폴짝 뛰어서 손수레 위로 올라갑니다. 미라플로레스 성당을 지긋이 바라보는 우아한 뒷모습..

[적묘의 페루]보라빛 꽃밭에는 노랑나비, 고양이 공원 미라플로레스

한가득 보라빛 꽃밭 사이에 노랑 나비가 꽃을 가득 느끼는 중 하아아아아... 상큼하게 가득 느끼면서 분홍 코를 살짝 올려 분홍 입술 새하얀 가슴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턱선 셔터 소리에 깜놀 지금 저 찍으신 거예요? 이렇게 넒은 공원에 이렇게 많은 고양이에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온 예쁜 노랑 나비 초록색 풀밭 위에 점점이 보라빛 꽃들 그 가운데 주인공은 노랑 나비 저 차가운 바닥에 꼼짝도 않고 앉아서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리마의 햇살이 사라진 요즘 해가 쨍쨍 해야 할 정오에도 오전 8시인지 10시 인지 오후 2시인지 4시인지 구분 가지 않는 우울한 날씨 우울한 날씨를 살짝 가볍게 해줄 어여쁜 나비들 이 아이는 부겐빌레아 나무 아래 그 고양이! 2013/07/05 - [적묘의 페루]부겐빌레아 나무아..

[적묘의 페루]나를 사랑했던 그 사람, 리마 고양이공원에서

살아가면서 걸어가는 수 많은 길들 같은 좌표를 지나가더라도 우리는 언제나 같은 시간의 같은 공간을 점유할 수 없어 그래서 우리는 스쳐가고 그 스쳐감을 고마워 하기도 하고 또 슬퍼하기도 하고 스쳐가지 못함에 화를 내기도 하고 인연의 장난과 운명에 울기도 하고 그런거지 여기에 버려지지 않았다면 여기에서 만날 일도 없었겠지 차가운 바닥을 네발로 디디며 걸어야 한다. 살아야한다 낯선 곳에서 또 다른 생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모르는 너와 스쳐지나갈 일은 없었을거야 나를 버린 그 사람도 한번쯤은 나를 그리워 할까 한번쯤은 다시 여기로 와서 나에게 인사를 할까 그렇게 돌아오길 이렇게 기다릴까 아무리 봐도 럭셔리한 줄무늬 아무리 봐도 품종있는 독특한 털코트 공원 바닥에 너부러진 공원 고양이들은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낸다 ..

[적묘의 페루]부겐빌레아 나무아래 고양이,리마 미라플로레스

날은 흐려도 눈은 빛난다 공기는 눅눅해도 기분은 눅눅하지 않게 털색은 어두워도 꽃색은 화려하게 커다란 부겐빌레아 나무 아래 걸음을 멈추게 하는 건 나무 아래의 고양이 한마리 무심한 듯 놀란 듯 평균 기온 15도 ... 해가 나지 않는 리마의 오후 2시 유일하게 빛나는 건 고양이의 눈동자와 부겐빌레아의 분홍 꽃잎만 화사한 이 시간은 잠깐 너도 나도 여기에 머무를 순 없으니 발걸음을 옮겨야지 삶이란 건 길 위의 점들을 이어가는 선이야 어느 점에서 또 만날 수 있겠지 2012/09/23 - [적묘의 페루]공원 바닥에 꽃으로 그림이! 리마꽃박람회 2012/05/29 - [적묘의 페루]샛노랑 한복엔 햄스터가 잘어울려요! 2012/04/28 - [적묘의 페루]강아지,낯선 이에게 스페인어로 말걸게 되는 이유 2012..

[적묘의 페루]장미가 한창인 리마 공원, Parque de reducto

Parque de reducto, lima 미라플로레스고, 옛 기차역이면서 칠레와의 전투를 기념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바꼈고 치안이 안전한 곳입니다. 한번 걸어볼만 했고 무엇보다... 장미를 오랜만에 봐서 좋았어요.. 요즘 한창 한국은 장미가 한창이죠? 페루 리마는 계속 덥고 건조하다가 이제 약간 선선해지고 습도가 높아져서 이제사 꽃이 볼만하네요. 일상적인 하늘 색..;;; 아 사진에 이렇게 하얗게~~~ 2013/06/01 - [적묘의 페루]국제감자의 날,전시공원에서 감자축제를! 2013/05/30 - [적묘의 페루]리마 주말 유기농 시장, 토요일 미라플로레스

[적묘의 페루]눈맞춤하며 걸어오는 길고양이,미라플로레스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 정말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가는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카메라를 마음껏 들이댈 수 없는 그 스트레스도 엄청나거든요. 생활이민자나 해외주재원으로 온 분들과는 달리 해외봉사자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봉사활동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니까 긴장을 많이 하게 되고...사진도 못 찍습니다. 특히 저처럼 사진 찍는 것이 취미고 스트레스 해소인 사람은..;; 한번씩은 사진찍고 싶은 마음을 풀어줘야하거든요.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은 리마의 신시가지이며 한국의 강남과 비슷, 생활수준이 높은 현지인들과 주로 외국인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여행자 거리와 여행사들도 여기 모여있고 국제적인 은행들, 물론 카지노와 좋은 호텔도 여기에 있죠. 그래서 다른 곳과 달리 미라플로레스 시청 ..

[적묘의 페루]나무 위 라푼젤, 올화이트 고양이,미라플로레스

옛날하고 먼 옛날 지구 반대편의 페루, 리마라는 곳에 고양이 라푼젤이 살고 있었어요. 리마는 1,2월이 가장 더워서 더위를 피해 라푼젤은 나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답니다. 6월부터 시작되는 무서운 추위와 습기로 땅이 눅눅해지자 또 라푼젤은 나무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미라플로레스 시청 뒤쪽의 공원은 조용하고 한가로와서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3층 높이의 높은 나무는 더욱 더 조용하니까요 라푼젤 라푼젤 꼬리를 늘어뜨려 다오~~~ 라푼젤 라푼젤 아름다운 꼬리를 내게 보여주렴 이건 무슨 고양이 잠깨우는 소리? 바람소리와 시끄러운 차소리 여기저기 피곤한 일상의 소리 속에서 유일하게 도시 속의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곳 다시 동화 속 라푼젤의 꿈 속으로 들어갑니다 입주변의 여드름과 얇은 연분홍 귀에 보이는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