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고양이~

아시나요?
그 품종은 바로!!!!
<우리집 고양이>랍니다.

시간을 함께하고 감정을 나누는
그런 과정이 차곡차곡 쌓인 우리집 고양이야 말로
제 눈엔 예뻐 보일 수 밖에 없는 거죠.

한국집에 있는
우리집 고양이들이 그리울 때
그리고 사진이 너무 찍고 싶을 때
제가 발길을 옮기는 곳은
미라플로레스의 고양이 공원이랍니다.

그래봐야 한달에 한 두번, 갑니다.
집과 출근하는 기관과는 반대방향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평소엔 너무 피곤해서..;;;


페루의 독립기념일은 7월 28일입니다.

7월 내내 날씨가 계속 우울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이렇게 페루의 국기들이 가득 펄럭여서
그나마 우울한 느낌을 좀 가시게 한답니다.


여기는 미라플로레스 오발로=로타리
로타리 가운데는 항상 시기에 맞춰서 새로 꾸며지곤 한답니다.

지금은 어느 동네를 가도 이런 느낌일거예요.

비바~ 페루~
 
사진 오른쪽 끝이 바로 미라플로레스 공원의 시작.

 


첫번째 공원 이름이
 7 de junio랍니다.
역시 전투 기념하는 날이예요.
6월 7일~



이 잔디가 시작되는 공원 앞에도
벌써 고양이들이 딩굴 딩굴 하고 있답니다.


한참 그루밍을 하면서
사람들의 손길을 느끼는
예쁜 도트무늬 회색 고양이


케네디 공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생활 수준이 있어서
마음이 덜 아프기도 하고


그래서 고양이들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보살핌을 받고 있어서
조금 마음이 편안하고

사람들이 걸어다닐 때도
아무 신경 쓰지 않고 그루밍을 계속하는
이런 일상이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먼지가 폴폴 날리는 일상적인 길을 다니다가
쓰레기도 없고, 청소도 잘되고
항상 경찰이 있는 데다가

고양이도 깔끔하게 그루밍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한번 살짝~ 야릴 뿐

다시 그루밍에 집중합니다.


저희집 3종 세트
우리집 고양이들이 정원이나 침대 위에 있을 때 하듯이~
할짝 할짝!!!

맘이 편해야만 한다는 그 폭풍 그루밍!!!


한참 이렇게 몸을 낮춰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고양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길이 하나 다가왔습니다.
리마의 세뇨라 두분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네요.

고양이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이 손의 주인공들...
응응???


잠깐 당황했습니다.

세뇨라 두 분 중에 한분이 고양이를 여덟마리 가지고 있데요.

한마리가 새끼를 낳았는데
무려 4마리!!! 이제 4개월 되었는데
지금 제가 담고 있는 이 예쁜 귀염둥이랑
색도 무늬도 똑같다고~




고양이가 너무 많아서 두마리를 저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 모르고
실질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을 거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은
아무리 짧아도 비행 시간만 22시간입니다.

고양이에게는 너무 잔인한 일인데다가
여러가지 검사가 사실은 페루에서 불가능해서 검역소를 지나기가 어려워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미 집에 고양이 세마리가 있다고 말하니까
이해하신다면서, 너무너무 아쉬워하면서

제 앞날과 여행에 행운을 빌어주셨답니다.


우습게도
저의 첫번째 입양은 환장하게 어이없이
입양을 보내겠다는 사람이 연락도 없이 잠수 타고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는...

그렇게 나중에 초롱군을 만나고 지금 이렇게 몇번이고
다른 나라들을 다니고 있지만 집에서 건강하게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리고 후에 깜찍양도 몽실양도 들어와서 우리집 3종 세트 완성!

아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공원 고양이들이 더 서러워 보이고
우리집 고양이들이 더 그리워졌답니다.

다들, 그런 마음으로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좀 예뻐하는게 보인다고 입양 제의를 하는 것이겠지요.

다들, 저마다 좋은 집에서 행복한 우리집 고양이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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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오후 2,3시에도 우울한 하늘, 우울한 리마의 겨울 6개월, 평균 13도 날씨랍니다.

2. 길에서나 학생들에게 고양이 입양제의를 많이 받아요...그 고양이들은 누군가 책임져주길.

3. 더운 날, 철푸덕 드러누워 있을 우리집 3종세트가 그립네요.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손가락 클릭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쓰는 즐거움과 보람이 한층 up

http://v.daum.net/my/lincat79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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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스타로트 2013.07.17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버리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좋은 가족 찾아주려는 사람도 많네요.
    어쩔 수 없이 거절하는 거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하진 않으시겠어요;ㅁ;

    • 적묘 2013.07.18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정말 한국에서도 틱 날아오는 입양 쪽지에 기분 상할 때 많거든요...

      ㅡㅡ 비싼 고양이니까 돈까지 제시하면서 말이죠
      그거에 비하면 참참참...따뜻한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2. 와코루 2013.07.1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고양이들도 사람들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라 좋네요~

    • 적묘 2013.07.18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코루님 아쉬운 것이 있다면
      페루라는 나라는 한국의 13배 면적인데 개발도상국이다보니
      아직 치안이라던가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많아요.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곳이
      저기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지요.

  3. 투할미날 2013.07.19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은 페루라는 나라의 풍경을 처음으로 보는데요, 되게 이쁜 것 같내요 ㅎㅎ
    개발도상국이라 하셨는데 사진 찍은 곳만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한번 가보고 싶내요~!

    • 적묘 2013.07.20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투할미날님 여기만 그래요.
      네구역 정도가 페루에서 가장 잘사는 동네고, 가장 안전한 곳이랍니다.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페루의 수도가 바로 여기 리마니까요.
      그러나 정말 안전하고 깨끗한 곳은 몇구역 안된답니다.

  4. Daisy 2013.07.2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거주하는 곳과는 참 대조적입니다.
    건물이 빼곡히 둘러싸있는 도심속의 나라인 홍콩에선 길고양이들의 저런 모습은 아마 적응이 안될거 같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느긋하게 낮잠을 잘 곳도 없지만 오염이 심한 도시라서 길고양이들의 생존이 참 어렵답니다.
    저도 처음 사개월정도된 어린 냥이를 집으로 데려오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그러나 동물보호센터에 신고를 하게되면 안락사를 시킬 확률이 높다고해서
    저녁늦게 퇴근하는길에 야간 동물병원에 데리고가 건강진단을 한후 처방을 받고 같이 지내기 시작했답니다.^^
    이름이 PiPi랍니다. 등록을 하려면 이름을 지어야한다고해서 병원 원장님이 지어주셨지요.

  5. 나오젬마 2013.07.20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정말 예쁜 고양이는 천지삐까리지만_우리 집 똥고냥이들이 최고지_암...

    앉아서 세수하는 것도 아니고...
    누워서 그루밍 하는 너머로 사람들의 발이 보이니...우리나라에선 그리 자주 보는 광경은 아니라 참 흐믓하기도 하고
    여기 아이들 볼때 마다 느끼는 슬픔도 느껴지고...에횻ㅠㅠ

    다들, 저마다 좋은 집에서 행복한 고양이가 될 수 있길...(이말 너무 좋은 말인데...슬퍼ㅠㅠㅠㅠ)

  6. J-soft 2013.07.20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곳 야옹공들은 사람의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온하면서도 친숙함을 보여주네요^^*

  7. 페루 2013.07.21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가요 눈이가 고양이에 눈이가요 무슨 글마다 저는
    고양이밖에 안들어올까요 ㅋㅋ 그래도 페루도 궁금해지기 시작햇씁니다~
    역주행중이지만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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