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페루 한국어 교육 단원으로
파견된지 무려 1년 하고도 9개월.

외국에 파견되는 한국어 단원의 경우
가장 최악의 경우는

초급 1에서 가나다라마바사 하고 받침읽기 하고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제 이름은 ______입니다.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저는 _______ 사람입니다.
이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__________입니다.
이 분은 누구입니까? 그분은 ___________입니다.
~는 어디에 있습니까? ~에 있습니다.

요 정도 하면 대충 초급 1 끝나고
동사들은 이제 초급 2, 높임말과 숫자 시간 등등..
초급 3에서는 시간, 가격, 존대어, 시제도 들어가고...


이 정도 올라가면 꽤 뿌듯하고 즐겁답니다 ^^


근데 초급 2, 초급 3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다시 초급 1, 또 초급 1, 또 초급 1

1년 반 열심히 달린 결과..
이제 초급 3까지 뿌듯하답니다~


스피커며 책이며 보조 자료면
항상 들고 다닌다고
쇼핑백을 두개를 겹쳐쓰는데도 안쪽 종이가 찢어졌더라구요.

요런거는 ...

현지 교수님들이 한국말 물어볼 때
사실 일일이 해주기가 힘들어서
몇가지 스페인어 발음식으로 적어 놓은 거랍니다.


이렇게 수업을 하다가 중간에
필기를 할 시간을 주는데

그 사이에 잠깐 밖을 봤거든요.


이 건물이 제가 수업하는 건물이고
그 밖은 일상적인 생활 공간들이지요.

앞 쪽의 아파트는 최근에 생긴거라고 하고
그 아래쪽에는 그냥 주택들....

제가 날씨를 가지고 항상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이런 하늘이기 때문이죠.


리마의 건물들은 참...
부실합니다.

게다가 옆은 칠하지 않아요..;;

저 옆의 건물들 보시면 완공된 다음에 사람이 사는게 아니라
한층 올리면 살림 시작
또 한층 올리면 또 살림 시작..

2013/07/02 - [적묘의 페루]왜 한국보다 따뜻한 나라에서 감기에 걸릴까?
2013/06/18 - [적묘의 페루]치안과 빈부격차에 대한 고찰
2013/04/14 - [적묘의 페루]치안은 시간이 관건, 동행없이 밤외출은 삼가!



그래서 대부분 집들이
이런 식으로 위가 엉망입니다.
1층 벽만 세우고 그냥 생활을 하고 있는 집인거죠~

그리고...그 위에 야옹이들~~~~
앗....귀엽다!!!

지금까진 이렇게 지붕 위에 고양이가 있는 걸 몰랐는데~
저 검은 턱시도가 톡톡 건드리면서
회색 고양이에게 놀아달라고 조르고 있네요?


숙제 검사하고
틀린 거 확인하고
학생들이 필기하는 사이에



또 내다 봤더니

앗 아직 있습니다~

기관에 출근 할 때는
작은 똑딱이 카메라 하나 들고다녀서
사진이 영~~~~~ 아쉽네요.


회색 턱시도 고양이를 톡톡 건드리더니
검은 턱시도 고양이는 너무 심심했던 모양~


상큼발랄하게 걸어서 저쪽으로~

빨래를 걸어 놓은 거 보이시죠?
진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제가 출근하는 동네랍니다

사는 곳과 출근하는 곳은 다르지만
상대적으로 괜찮은 곳에 숙소와 기관이 있다고 해도
바로 옆은 이런 분위기인 것이

대체적인 개발도상국의 도시랍니다.


잠깐 사이에 후딱 내다 보고
턱시도가 아니라 검은 젖소였구나~하고
혼자 싱글싱글 웃으면서~


다시 수업으로!!!!

수업 중에도 이렇게 빛나는 고양이 레이더라니
스스로 대단하다 중걸거리면서 말이죠~


리마 시내에서 20분 30분만 달려나가도
주변은 이런 느낌이랍니다.

여기는 길이 좋은 것이
판 아메리카라고 남미를 통과하는 고속도로이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학교들은
안은 안전합니다.

페루의 대학들은 들어가고 나올 때
안전요원들이 가방을 확인할 때도 있고
학생증을 확인하거나 이유를 물어볼 때도 있어요.


그러나 밖에서 볼 때는
저 건물이 뭐지? 싶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이런 느낌이예요.
초등학교, 고등학교도 그래요.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고~ 고양이도 오가는 곳



2013/07/15 - [적묘의 코이카]남미 한국어 수업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상과 현실
2013/06/11 - [적묘의 한국어]가나다에서 높임말,초급 3반까지
2013/04/08 - [적묘의 페루]한국어 교재와 복사 copias 가까운 사이
2013/02/01 - [적묘의 한국어]한걸음씩, 코이카 한국어 수업 UNFV
2013/01/24 - [적묘의 한국어]수업용 한글 이름표는 진화합니다~
2013/01/21 - [적묘의 한국어 교육]수업과 방학특강은 봉사단원 하기 나름!

2012/03/21 - [적묘의 코이카]신규가 한국어 수업을 하기까지의 준비과정
2012/04/16 - [적묘의 한국어교육]첫수업의 설레임과 현실
2012/05/10 - [적묘의 한국어 수업]페루에서 한국어 수업하기
2012/05/12 - [적묘의 KOICA]한국어 교육,UNFV에서 한국주간 계획서 작성 중
2012/05/18 - [적묘의 한국어교육]페루에서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2012/05/25 - [적묘의 페루]리마에서 한국영화 상영
2011/12/07 - [페루, 한국어수업] 외국에서 한국어 교구 준비하기
2012/02/08 - [적묘의 한국어교구] 외국인 대상 한국어 단어카드 만들기


3줄 요약

1. 삭막한가요? 미라플로레스, 헤수스 마리아, 산이시드로 등 몇군데 제외하면 대부분 이래요.

2. 어두워 지기 전에 다니면 위험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똑딱이 말고는 잘 안들고 나가요.

3. 예전에 오가던 삼색고양이가 안보여요. 날씨도 춥고, 여긴 차도 많아서 걱정되네요.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손가락 클릭 눌러 추천해주시면 글쓰는 즐거움과 보람이 한층 up

http://v.daum.net/my/lincat79

Posted by 적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J-soft 2013.07.21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곳에서 고군분투 하시는 님의 멋진일상이 보이는군요^^; 보람됨이 고됨을 이겨주리라 생각해요.
    판자로 올려세운 옥탑방이 인상적이네요^^* 행복한 주말 되셔요~~

    • 적묘 2013.07.21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soft님 판자..정말 저거 판자입니다
      아마 ....창고용으로 지은 듯합니다.
      저런데 정말 춥고 시끄럽답니다. 저 안에 먼지가 드글드글..ㅠㅠ

  2. 도플파란 2013.07.21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파트를 한층 한층 입주자가 들어오면.. 또 올리고 무척 천천히 올리는군요..

    • 적묘 2013.07.21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플파란님 아파트는 회사에서 지어서 분양하는거니까 그렇게 안됩니다.
      주택들은 개인이 돈 생기면 지어 올리고,
      주택이라기엔..;; 음..;;; 저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이 허술하지요..
      주택건축법이 필요합니다. 정말 춥고 방음 방풍 안되고 부실하거든요.
      아파트는 아주 비쌉니다.

  3. 페루 2013.07.21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루라는 이름쓰는데 진짜 페루를 볼줄이야;;
    그보다 처음부터 읽고 내려왓는데 왜 고양이밖에 보이지 안는걸까요;;ㅎ

    • 적묘 2013.07.22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루님은 어떤 다른 의미의 페루인가요?
      국가 이름인데..... 중학교 교과서부터 나오고
      마추픽추로 유명한 나라인데 말이지요.

  4. 2013.07.21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적묘 2013.07.22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리브나무님 정말 그리스랑 너무 차이나죠?
      제가 그래서 아..유럽과 유럽의 식민지였던 나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구나
      하고 느끼는거랍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가 다 식민지였던 곳인데
      참 유사한 점이 많이 느껴져요..;;;;

      양식을 따라가려고 하는데
      겉만 따라가서 ...물론 날씨가 큰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부실하면...대체 바람 먼지는 어떻게 막고
      지진위험은 어쩔 것이냐!!! 싶답니다!!!!

  5. karikas 2013.07.2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층 짓고 좀 살다가 올리고.... 그런 식이면 골조가 계획대로 올라가지 않아서 붕괴 위험이 크겠는데요;;; 부디 적묘님도 불안하다싶은 건물엔 발길을 안하시는게 좋겠습니다.

  6. 아스타로트 2013.07.21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면 어딜 가도 고양이가 눈에 띄는 것 같아요ㅎㅎㅎ
    사실 저도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 정말 한국어를 가르치는 건 어렵더군요;;
    제가 외국인이었으면 배울 엄두가 안 났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다행입니다;ㅁ;

    • 적묘 2013.07.21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가르친다는 것 자체의 경험 차이가 크답니다.
      전 한국에서도 온갖 알바부터 직원까지 대부분 교사를 하다 보니
      외국에서도 마찬가지고
      중학교 1학년부터 성인 학습자까지 다양한 경력이 있어요.
      그래서 사실 이젠 나이랑 상관없이 별로 긴장을 하지 않는답니다.

      외국인 상대로 한국어 수업을 한 것도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보니
      한국에서는 이주노동자 수업도 했었고...

      솔직히 영어 배우는거 보다
      초급 3 정도 되면 단어 던져주면 대충 뒤에 이상하게 어미 바꿔도
      한국 사람이면 다 알아들을정도예요 ^^

      수업을 하기 전엔 어렵게 느껴질수도....있지만 정작 해보면
      열받는게 더 커요 ㅎㅎㅎ 여러가지 면에서요~~~~
      수업은 쉬운데, 나머지가 어렵답니다.


블로그 이미지
1. 적묘의 여행과 시선, 그리고 고양이 2. 자유로운 걸음과 커피 한 잔 3. 오늘이 최선인 하루하루
적묘

달력

 « |  » 2019.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Yesterday678
Today468
Total5,950,177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