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396

[적묘의 페루]애교 넘치는 고양이들과 사회과학대 안뜰에서

주말이라서 정문이 닫혀 있어서 잠깐 당황했어요. 대부분의 학교는 주말에 수업이 없지만 이 학교와 산 마르코스는 주말에도 수업이 있습니다!!!! 그래서 옆문이 열려 있더라구요. 정문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자꾸만 돌아 가라고 해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왼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갔죠 오늘은 행사 준비 때문에 미리 확인할 것들 하고 견적서 뽑으러 나갔다 왔습니다. 만나기로 한 교수님이 아직 아니 오셔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 건물 4층에 작은 방이 하나 있는데 그 교실을 잘하면 8월부터 쓸 수 있을 듯합니다 ^^ 두근두근 하는 마음을 안고!!!! 호옷!!! 눈 앞에서 왔다갔다!!! 당장 가방에서 차차폰을 꺼내서 찍기 시작! 카메라는..; 안 들고 다닙니다. 일단 지금 계속 견적을 뽑고 있는데요. 행사 계획서 서류를 ..

[적묘의 페루] 기념품 손수레 아래엔 보들보들 고양이!

알록달록 예쁜 잉카 천 아래 소록소록 잠든 고양이 한마리 앙증맞은 두 개의 앞발 꼬옥 감은 두 눈 소소히 하루를 살아가는 일상과 낯선 땅에서의 즐거운 여행이 교차하는 곳에서 화려하고 부드러운 천과 딱딱한 회색 바닥 사이에 꿈을 걷는 고양이가 있지 또 어느 수레 아래엔 헤르만 헤세가 말했던 삶의 무게는 어디에도 없고 뾰족한 귀와 샛노랑 눈동자와 섹쉬한 검은 꼬랑지? 그리고 날으는 양탄자.... 그런 일상들이 마법처럼 아무렇지 않게 교차되는 그 아래.... 수레와 삶을 비집어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혼 하나 꿈나라를 향해 쭈욱!!!! 2012/05/03 - [적묘의 페루] 삼색고양이에 대한 아저씨들의 관심도 2012/04/20 - [적묘의 페루]고양이 꽃발의 질좋은 서비스가 부러운 이유 2012/04/19 - ..

[적묘의 페루] 삼색고양이에 대한 아저씨들의 관심도

그만큼의 관심 그만큼의 애정 그만큼의 흥미 그만큼의 여유 무한대에서 무관심까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저울바늘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친절한 무관심 가끔은 무심한 애정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보고 그저 하루의 잠시 그저 일상의 하루 그저 그날의 일과 그저 순간의 스침 다정한 손길 짖궂은 장난 보드란 터럭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귀 끝에서 꼬리 끝까지 가득...담긴 애정과 관심을 안고 몸을 살짝 빼서 폴짝! 그래서 너는 고양이. 2012/04/02 - [적묘의 페루]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에 밤이 내리다 2012/04/11 - [적묘의 페루]고양이, the 만지다. 2012/04/01 - [적묘의 페루]만우절 거짓말같은 고양이를 케네디 공원에서 만나다 2011/..

[적묘의 페루]고양이 꽃발의 질좋은 서비스가 부러운 이유

항상 느끼지만.. 케네디 공원처럼 특별한 곳이 생기려면 그만큼 오랜 시간 고양이들에게 꾸준히 밥을 주고 꾸준히 예뻐해주고 아무도 소리지르거나 때리거나 하지 않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일도 없고... 그렇죠..그래야겠죠 그래도 그렇지!!! 정말 너무 서비스 좋은 거 아니예요?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 누구든~~~ 이렇게 고양이들을 만질 수 있고 이 넓은 공원 여기저기엔 고양이들이 풀밭에서 여기저기 식빵도 굽고~ 셔터소리는 싫지만 그래도 눈은 뜨기 싫다는 애도 있고 하하 막 성큼성큼 다가가도 옆에 애기 부모님들이 그냥 웃고 있고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뭐...항상 그랬다는 듯이 약간 눈 흘리는 걸로 마는 고양이들~ 아무도 후다닥 도망가지 않고 아무도 고양이 밥그릇 물그릇을 엎지 않고 뒤에서 성큼 다가오는 사람..

[적묘의 페루]공원 고양이와 아기가 만났을 때!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을 여기서는 일상적으로 보고 있네요 한국에서라면 조카가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는 것도 정말..;;; 조카님, 고양이가 놀래서 조카님을 물면 안되죠~ 조카님이 훨씬훨씬 크니까 갑자기 움직이면 고양이들이 무서워서 확 물수도 있어요~~~ 라고 말 통할 때부터 조기 교육을..;;; 그러나 여기에선? 저기 봐봐~Mira, ahí 고양이야 고양이 gatito~gatito 아기가 고양이를 향해 돌진하려고 하자 고양이가 멈칫..;; 그걸 보고 바로 아기를 들어올리는 세뇨리따 señorita 나 지나갈건데..;; Voy a pasar. 나 저기로 가고 싶은데? Me gustaría ir allí. 아기는 고양이에게 가겠노라 하고 고양이는 아기를 돌아서 지나갈려고 하고~ 노랑둥이가 가려고 했던 이 ..

[적묘의 페루]붉은 손수레~달콤한 길거리 음식,군것질거리!

다른 이들에 비해서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는 편이지만 길거리 음식은 정말 가끔 먹어요. 예전에 중국에서 조금 고생한 적이 있어서 ^^:; 그래도 +_+ 케네디 공원에 오면 다들 맛나게 먹고 있으니 뭔가 동참해 줘야 할 거 같은 이 느낌!!!!! 공원 중간쯤에 이렇게 눈길을 팍팍팍 끌고 주머니를 쫙쫙 열게 하는!!!! 정말 고양이만 찍으려고 했는데!!! 아...눈이 자꾸만 가네!!! 어쩌지 어쩌지~~~~ 뒤에 저 붉은 수레!!! 수레 앞에 음식 이름이 적혀 있어요. 가격도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고 딱히 고민할 필요도 없이 보고 고르면 됩니다. 전에도 올린 적 있는~ 따끈따끈한 피카론네스~ 중요한 건 도넛과 시럽!!! 시럽이 얼마나 진짜배기냐는~ 쓰레기통을 보면 알아요 벌들이 얼마나 많은가!!!! 설탕만 쓰면..

[적묘의 페루]13일 금요일 그리고 검은 고양이

13일의 금요일... 그러게요 가뜩이나 잔인한 4월 저에게도 잔인한 4월이었는데 ㅡㅡ 뭔가 시작부터 꼬여서 심난했었지요. 아..선거 결과는 둘째치고 그냥 투표율이 여전히 바닥이어서 심난함이 더 가중된 듯도!!! 그런데다가 13일의 금요일이라니!!! 그러면 거기.. 검은 고양이는 필수인가요!!! 아뇨 옵션이죠 검은 고양이는... 그냥 유전의 소산이고 고양이라는 건 그냥 작은 짐승일 뿐인데 다가오는 낯선이가 무서워 손이 닿지 못하는 저 높은 곳으로 훌쩍 날아오르고 싶지만 또 사람이 좋아 저 위까지 올라가지 않는... 그냥 호동그레 눈만 뜨고 발치에 착 꼬리를 감고 우아하게 앉아서 눈을 마주치기도 하고 검은색 검은색 흰색 회색, 탈색???? 엘리엇이 읊었던 의 잔인한 4월은 죽음보다 더 꼼짝하지 못하고 있는 ..

[적묘의 페루]너만 입이냐며 여행자 삥뜯는 노랑둥이 고양이

표정~~~한번 다부지고!!! 입매도 꽉!!!! 고집있어 보이는 깔끔하게 몸단장하고 정면승부하는 노랑둥이 고양이의 목적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내놔라!!! 나는 봤다!!!! 너만 입이냐!!!! 공원 전체를 돌면서 산책 겸 오랜만에 들고 나온 350d+ 번들렌즈 테스트 중이었거든요. 나중에 집에와서 사진 들여다 보니 전체적인 공원 풍경 속에 이미 그녀들이 사진 속에 담겨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 당당한... 노랑둥이!!! 눈이 반짝반짝!!!! 아 그러나.. 어느 누구도 꼼짝하지 않는 건가요? 크앙!!!!!! 크앙!!!!! 야 여기서 먹으려면 이용료를 내야할 거 아냐!!! 내놔 내놔!!! 내 밥도 내놔!!!!! 꼼짝 안하냐? 뒤로 가서 공격할까보다!!! 좀더 명확하게 의사 전달을 하기 위해 측면으로~~~ 아..

[적묘의 페루]고양이를 노리는 부비부비 검은 손길

여행자들이 여기까진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시청 뒷쪽 공원이랍니다. 성당과 시청 사이로 빠져나오면 바로 여기!!! 그리고 고양이를 노리는 검은 손길을 가진 자들에겐 천국!!! 오글오글.... 딩굴딩굴 여기저기 웅크리고 앉아서 주물떡주물떡!!!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곳!!! 입맛대로!!! 가장 무방비하게 퍼질러 잠들어 있는!!!! 이 꼬맹이에게 덥썩 다가가 봅니다!!! 정말 저 아래 대리석이 얼마나 뜨끈하게 달궈져있는지!!! 뜨끈 뜨끈!!! 꼬맹이 고만 자고 나랑 놀아~ 응?? 얘~~~ 눈 좀 떠봐봐!!!! 켁..;; 절대 안 일어나겠다는 강한 의지에 검은 손을 거두고!!! 역시 검은 대리석에 몸 지지고 있는~~~ 애들이 찜질방을 좋아하는 경향이 확실히..;; 방만한 하품하길래 후딱 다가..

[적묘의 페루]고양이, the 만지다.

벼룩과 이가 걱정된다고 해도 한번도 날카로운 발톱을 깍지 않은 거리의 고양이가 무섭다고 해도 the 만지다 the 만지다 the 만지고 싶고, 더 만져지고 싶다 한걸음 더 멀리가서 멀리서 미러부스를 담는데 정작 눈에 들어온 것은 루믹스 카메라를 선전하는 미러부스가 아니라.... 저 사진의 오른쪽 끄트머리의 남자.... 가 아니라.. 그 앞의 아니 그 발치를 맴도는... 아니 그 고양이를 만지는... 아니... 떠날 듯 팅기더니.. 다시.. 강력하게 요구하는 고양이의 the 만지다 미라플로레스 성당끼고 케네디 공원을 걸어 저쪽 편 시청과 공원 사이의 길로 들어가니.. 여기서도.. the 만지다 난 아저씨가 싫어요~ 라지만 하지만 수염 끝까지 쓸어주는 손길은... 좋으니까요 the 만지다 뾰족한 귀 사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