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말이야 주말에 왜 학교에 오냐고? 아..그러게 왜 왔을까 그냥 별일 없이..고양이 보러? 설마 아닐꺼야 안전하지도 않고 볼것도 없는 이 거리에 쉬어야 하는 주말에 왜 오는거야? 그러게나 말야.. 분명히 목적이 있는데 그 목적은 항상 저 멀리로 달아나 버리네 주말에 수업있는 학생들 외엔 오지도 않아서 이렇게나 한산한 안뜰인데 말이지 맘 편히 쉬고 있는 우리들이 불편해... 뭘 그렇게 두리번 거리고 있는거야? 아무리 둘러봐도 네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어 그럴 땐 그냥 잠깐 쉬어 하릴없이 바둥바둥 숨쉬는 것조차 갑갑해하지 말고 인간들은 시간을 너무 야박하게 써 회색옷을 입은 시간도둑들이 와서 전부다 가져가는 거 몰라? 왜 이런데서 시간을 버리고 있는거야? 그냥...시간을 조금 자유롭게 두자고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