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군의 일상은
언제나와 같이
잡니다.
또 잡니다.
정상적인 19살 고양이
사람나이로 환산하면 96~100세 사이
꼬리로 자체 모자이크 정도를 해주는
여유를 가지고 눈을 떴다 감았다
고양이의 가장 큰 일
세상에 태어나 제대로된 사냥도 안해본 초롱군이
태어나서 가장 크게 입을 벌리는 이 상황!
하!! 아!!! 품!!!!
주말은 빛의 속도로 흘러가 버리고
이미 월요일은 다가 왔으니
입을 딱 닫고 또 한주를 시작해야 하는 지금
초롱군은 꼬리만 사진에 안 나오면 그냥 멀쩡한 고양이지요.
편히 쉬어야 하는 주말에 무엇을 했던가
밀린 빨래하다가, 계절 옷정리, 청소, 종량제 봉투는 내다 놓았던가
주말같지 않은 이 주말을 보내고 나니
눈 아래 다크서클은 지워지지도 않고
꼬리 아래 무거운 종양은 더 커지고
지난 주에 다 써버린
알파헥시딘 소독액도 다시 만들고
편히 자리 잡고 앉아서
초롱군 꼬리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이제 사방으로 부풀어 오르는 나쁜 종양
음..악성 종양은...흔히 말하는 암입니다.
쉽게 꼬리를 잘라버리고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랍니다
은근히..;; 그런 이야길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쪽지도 보내주시고 그런데.. 안됩니다. +_+
일단 고양이에게 꼬리는 매우 중요하고, 꼬리를 자르면 쇼크사할 확률이 더 높지요..;;
19살(사람나이 97세)에 암제거 수술 및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암보다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리고 어느 병원에서 어떤 의사가 이 상황에서 수술을 하라고 하겠어요.
지금은 그냥 이렇게 활발하기 짝이 없는 종양이 터져나오는 걸 소독해주는 거 외엔..;;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악성종양의 특징은 대략,
1. 성장 속도가 빠르며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2.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니까.....
3. 종양 덩어리에 피막이 없어 다른 조직으로 잘 퍼지고
4. 세포가 미성숙하고, 분화가 잘 안되어있고
5. 생명에 위험을 주며
6. 전이가 흔히 일어납니다.
7. 수술로 제거해도 재발 가능하다는 것이 더 무섭고
8. 전이 여부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 것..
그러니 그냥 부디 전이가 힘들지 않은 방향으로 가라고!!!!
그래서 주말에는 더 오래 같이 있으면서 타월도 자주 갈아주고
계속 소독해주고 그루밍해서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지켜보고 있다가
드레싱해주고 그런 것만 하고 있어요.
서로 지치는 일이지만
아직은 초롱군이 잘 버텨주고 있고, 간식도 정말 잘 먹고 있어서 다행이지요.
소독하고 드레싱할 때 마음에 안든다고 손을 꽉 물어버리는 것만 좀
+_+ 참아주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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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노묘 7대 질환 : 만성신부전, 심장질환, 당뇨병, 관절염, 갑상선기능항진증, 치과질환, 종양
2. 소독과 편하게 해주는거, 세균번식을 막는 것, 털뿜뿜 관리해주기~ 수건도 탁탁 털어주기.
3. 맘에 안들면 손그루밍해주다가 꽉꽉..ㅠㅠ 손등 너덜너덜, 묘르신 병수발 현황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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