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또 한해가 갑니다.
그렇게 시간이 자국을 남깁니다.
내가 나이를 먹는 만큼
그대로
그대에게도 나이가 쌓인다
11년 전의 모습이
계속해서 잔상에 남아
10년 전이었던가
새로 카메라를 사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던
그 시간들이 참 다행이었지
그렇게 하얗게
하루하루가 뽀얗게
같이 흘러간 10년이 자국이 되고
흔적이 되고
떠난 이는 떠나고
그대는 아직 곁에 있는데도
곧 떠날 듯하여
시간이 흐르고
카메라가 바뀌고
렌즈가 달라지고
내가 달라졌는데
어찌 그대가 변치 않을까
예전처럼 앞발을 곱게 모으지 않고
예전처럼 터럭에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지 않고
예전처럼 눈가가 맑지 않다
예전이 언제였던가
계속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긴 여행 소식들에
울컥하여
또 그대를 들여다본다
손끝에 물을 묻혀
귀 끝에서부터
턱 끝까지
그대가 좋아하는 슥슥을
한없이 계속해본다
앞으로 계속....
눈물 자국이 짙어지고
깊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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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동그랗게 말고 자고 있는 초롱군 심장이 뛰고 있는지 손 올려보게 되네요.
2. 바람이 차가워지니 무지개 다리 비보가 많이 들려서 맘이 더 그런가~
3. 짙어지는 눈물자국에도 마냥 예쁜 내 고양이, 발 소리에 마중나오는 내 고양이...
고양이 눈물자국에 대해서....
눈이 다치지 않았을 땐 그냥 눈물을 잘 닦아주기만 해도
세균 번식이 되지 않아요.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에 의한 결막염이라면
눈꼽 상태가 달라질거고..그땐 병원으로 고고고!!!
사람이랑 같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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