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18살 노묘, 병원방문,10년만의 이동장 탑승기,묘르신

적묘 2017. 10. 4. 08:30





연휴를 상큼하게

병원으로 달려가

심쿵하게 만드는 


우리 묘르신


18살 초롱군









10년 만인가요.



서울에서 부산 올때 타고


부산와서는 기장 나들이 한번


그 이후로는 


현관 밖으로 나가는 것도 싫어하시는


천상 집고양이 초롱군

 








긴장도 엄청 합니다.


눈이 땡글 

귀가 쫑긋




예전에 서울에서 언니랑 살 때, 초롱군 1살 때

언니가 초롱군 밖에 나간지 모르고 ....

 잠그고 외출했을 때


제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니 현관 앞에서

미친 듯이 야옹거리는 고양이가 하나 있었더랬죠.


초롱군 닮았네 했더니 초롱군이었다는 반전도..ㅡㅡ


물론 저희 언니는 고양이 안 없어졌으니 됐잖아. 끝










그 이후로 더더욱 초롱군은

집 밖을 무서워 하거든요.









그래도 꼬리에 뭔가 딱딱한게 만져지니까


너무 그게 심해져서



.....


요즘은 아침에 출근하고

밤에 대학원 강의듣고 돌아오면


간식주고 밥주고 눈꼽떼주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살펴보질 못했는데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셔서 보니까

진짜 꼬리에 만져지는 것이 있어서..ㅜㅜ








마드리드에서 만났던 수의사 친구에게도 문의하고

주변 고양이 키우는 분들에게도 물어보고


지난번 방문했던 라이프동물 병원 수의사 선생님께 문의해서 

월요일은 문 연다고 하셔서

오후에 달려갔지요.






아버지가 딱 자리잡고

있어도 초롱군의 긴장을 풀리지 않아요.


역시 집고양이








병원 고양이 몽구~

너 여전하구나 ^^









신경 1도 안쓰고 


편하게 낮잠자는 동안






초롱군은



케이지 안에 있는 

병원 손님들의 낯선 향기에

소리에...








흥미 가득한 발랄한 눈빛에







그저 있는대로 쫄아있을 뿐 +_+


쫄보....아닙니다.



집고양이가 당연하지요!!!


영역을 나오면 긴장하는 건...








이동장에서 나오는 것 거부


그냥 뚜껑 분리



수의사쌤 깜놀


하나 가득 딱 차있더라구요 ^^;;



울 애가 좀.. 그래요







그래도 어렸을 땐

진짜 온 병원을 다 쓸고 다녔는데


우엉 거리는 소리도 안내고


그대로 껌딱지가 되어서



책상 위에 딱.... 고정









수의사 쌤도 깜짝 놀랄만큼


이 아픈 주사도 


잘 맞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문의할 때에


고양이 나이랑 증세 듣고


거의 뭐.. 해줄꺼 없다는 말로 하던데









그래도 전문가가 만져보고


뭔가 들어온 염증이 석화된거 같은데 아파하지 않으니까

시각적으로 봤을 때 변색하거나 문제 없으니까


그냥 항생제 처방하고 

6일치 먹어보고






꼬리뼈가 만져지지 않을 정도로 

딱딱해진 것이 부드러워지는지

지켜보고


괴로워하지 않으면 그냥 나이도 있으니

놔두자고 해주시니까 안심이 됩니다...









악성이 아닌게 어디냐!!!


묘르신 상태가 눈도 괜찮고 털도 반지르르하고


저리 끼는 눈꼽은 그냥 그때 그때 닦아주면 된다고 하고


나이가 있어서 스켈링이니 뭐니 그런거 다

모든 마취해야하는 건 안하는 걸로



꼬리가 만져질만큼 딱딱해진 것이 풀려서 약해지면

제대로 약 처방된거니까 그냥 담엔 와서 약만 더 타가면 된다고

묘르신 안 모시고 와도 된다는 이야기까지...마무리하고









병원다녀와서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간식에 타준 약도 잘 챙겨 먹고


이동장은 후딱 치워버렸으니 

안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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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10년 만의 이동장, 10년 만의 승차, 12년 만의 병원


2. 일단 꼬리에 단단한 것이 악성은 아니라는 것에 그저 감사할 뿐.


3. 묘르신이 되면, 마취를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해서..그저 안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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