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동자엔
우주가 담긴다지
고양이가 눈을 뜨면
하늘이 열린다지
고양이가 눈을 뜨면
엔젤 트럼펫이
활짝 열려
천사의 나팔이
하늘의 노래를 들려준다지
가을 하늘에
우울한 기분을 살짝 털어버리고
작년의 오늘과 또 다른 올해의 오늘을
새로운 세상을 꿈꿔 보는 거지
그러기엔 졸음을 가득 담고
그러기엔 귀차니즘이 가득하고
우리는 지금까지 꾸준히 살아온 것만으로
지금까지 이렇게 버텨온 것만으로도
이렇게 숨쉬고 눈 뜨고 있는 것만으로
참 잘하고 있다고
하늘이 열리고 나라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매일 매일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이라고
그렇게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눈을 뜨고 눈을 감고
또 하루가 흐르고
또 한해가 흐르고
그렇게 차곡차곡 겹쳐져서
만들어지는
그냥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주는 것으로
....
그래서 오늘도 잘 살아남았다고
서로 위안해주는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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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엔젤 트럼펫이 활짝 피어난 오늘!!! 보름달도 보려나요.
2. 그저 한가롭게 자고 일어나서 하루 살아가는~ 경쟁 필요없는 평화이길
3. 오늘, 또 하루를 편안하게 보내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하는 소시민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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