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딘가에

버려진 고양이들이 모여사는 공원이 있어

그 공원에 가면
나무에 주렁주렁 고양이들이 열려있지

어느 날이던가

시선이 마주친 것은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혹은 그저 운명이었을지도

억겁의 시간이 흘러야
옷깃이 스친다는데

이렇게 넓은 세상에서



이토록 작은 네가



살포시 눈을 찡긋하며
나와 눈빛을 교환한 것은

그냥 한번 스쳐간 옷깃처럼



그냥 그렇고 그런
흔한 운명들 중 하나




작게

야옹야옹 이리오렴..

하는 소리에 성큼 내려오는 너는


빛을 가득 품은
검은 고양이.

저주따윈 어디에도
털 끝하나에도 그런 것
묻어있지 않은


검은 고양이...

작고 말랐지만..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들을 출산한

엄마 고양이.


갸웃

우린 다 이렇게 살아요

그게 묘생


누군가의 손길이 그리울 땐
부비부비 한번 해보고

또 나무 위로 올라가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고


사람들의 손길이
목소리가
눈길이 무서울 때면

더 위로 더 위로...


이만큼의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것이

고양이 나무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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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검은 고양이의 불은 젖과 나무 위 어린 검은 고양이~~엄마냥인걸 알았답니다.

2. 저 멀리멀리 위에 있는 노랑둥이의 꼬리가 라푼젤을 연상케 하네요. 

3. 검은 고양이의 저주라면, 사진발 안 받는거죠..ㅠㅠ 정말 예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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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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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성호랑이 2014.02.06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이가 열리는 나무! ㅋㅋㅋㅋ 재밌어요!!

    • 적묘 2014.02.06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버라이어T한 김군님 나무 위의 젖이 아직 불어있는 엄마 고양이와
      그리고 또 저 위의 검은 아기 고양이까지..
      도시 고양이의 생태계는 참 힘들답니다.

      표현이 재미있을진 몰라도....
      사실은 슬프고 힘든 것이지요.

      댓글은 항상 감사합니다.

  2. 미호 2014.02.06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카만 몸에 눈은 황금빛!!!!
    너 정말 신비한 아이구나~^^

  3. 팩토리w 2014.02.06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 자그마한 아이가 벌써 아기고양이 까지 낳은 엄마고양이 였군요~
    좀 더 통통했음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고양이가 주렁? 주렁? 쉬고있는 저 멋진 나무, 저도 보고싶습니당~~ ^^

    • 적묘 2014.02.09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w님 도시길냥이 생태가 그러하듯...
      실제로 가까이 갔을 때의 냄새라던가 상태는 그냥 서글픕니다.

      데려다가 집고양이로 돌봐줄 수 없을 땐...
      애묘인의 입장에서 그냥 팩토리w처럼 와.. 고양이 나무 나도 보고 싶다.
      정도에서 끝나는게 좋을 듯...

      생각보다 냄새나 눈병, 피부병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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