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나른한 오후 고양이들이 잠든 침대,고양이공원

적묘 2013. 11. 22. 08:56


나른한 오후
햇살이 시작되는 요즘
필요한 것은 ...

낮잠...시에스타~

한가로이 카메라를 들고
미라플로레스 고잉이 공원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세상에서 가장 큰 침대를 바라본다.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아니 햇살과 몸 누일 곳만 있으면 꿈나라로 갈 수 있어



화단에서도
인도에서도


따뜻하게 달궈진
동글동글한 돌들 위에서도

고양이들은 따뜻하게 익어간다


뒷발을 베게 삼아.
꼬리를 턱에 괴고
지극히 고양이답게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즐긴다.

내 고양이 마냥
내 나라 마냥
내 침대 마냥

마냥... 그렇게 바라본다.

한참을 바라보면
마음도 햇살을 받듯
바삭거리는 먼지로 괴로운 기침이 사그라들 듯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
저마다 있어야 할 곳에
저마다 해야할 일을

질문을 던지지 않고 살아갈 순 없지만
잠깐 그 질문을 내려 놓을 수는 있겠지

머리 속을 소용돌이치는
세찬 물살같은 고민들도
잠깐은 쉬어줘야 한다.




일상에는 휴식이

생각에는 멈춤이 필요하다.

지금은 낮잠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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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뉴스를 보다보면... 갑자기 급 쉬고 싶어지는 건 저뿐인가요?

2. 꾹꾹 눌러 놓았던 것들이 폭발하기 전에 살짝 쉬어주는 주말!

3. 한국에선 언제나 옆구리나 발치엔 초롱군이 있죠..따끈하고 달콤한 초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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