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햇살이 시작되는 요즘
필요한 것은 ...
낮잠...시에스타~
한가로이 카메라를 들고
미라플로레스 고잉이 공원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세상에서 가장 큰 침대를 바라본다.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아니 햇살과 몸 누일 곳만 있으면 꿈나라로 갈 수 있어
화단에서도
인도에서도
따뜻하게 달궈진
동글동글한 돌들 위에서도
고양이들은 따뜻하게 익어간다
뒷발을 베게 삼아.
꼬리를 턱에 괴고
지극히 고양이답게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즐긴다.
내 고양이 마냥
내 나라 마냥
내 침대 마냥
마냥... 그렇게 바라본다.
한참을 바라보면
마음도 햇살을 받듯
바삭거리는 먼지로 괴로운 기침이 사그라들 듯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
저마다 있어야 할 곳에
저마다 해야할 일을
질문을 던지지 않고 살아갈 순 없지만
잠깐 그 질문을 내려 놓을 수는 있겠지
머리 속을 소용돌이치는
세찬 물살같은 고민들도
잠깐은 쉬어줘야 한다.
일상에는 휴식이
생각에는 멈춤이 필요하다.
지금은 낮잠이 필요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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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뉴스를 보다보면... 갑자기 급 쉬고 싶어지는 건 저뿐인가요?
2. 꾹꾹 눌러 놓았던 것들이 폭발하기 전에 살짝 쉬어주는 주말!
3. 한국에선 언제나 옆구리나 발치엔 초롱군이 있죠..따끈하고 달콤한 초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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