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
정말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가는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카메라를 마음껏 들이댈 수 없는
그 스트레스도 엄청나거든요.
생활이민자나 해외주재원으로 온 분들과는 달리
해외봉사자로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봉사활동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니까
긴장을 많이 하게 되고...사진도 못 찍습니다.
특히 저처럼
사진 찍는 것이 취미고 스트레스 해소인 사람은..;;
한번씩은 사진찍고 싶은 마음을 풀어줘야하거든요.
미라플로레스 고양이 공원은
리마의 신시가지이며
한국의 강남과 비슷,
생활수준이 높은 현지인들과 주로 외국인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여행자 거리와 여행사들도 여기 모여있고
국제적인 은행들, 물론 카지노와 좋은 호텔도 여기에 있죠.
그래서 다른 곳과 달리
미라플로레스 시청 옆
고양이 공원 고양이들은
버려진 고양이지만
시민 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동물은 교육을 한다는 말보다
생활습관을 습득시킨다는 표현을 쓰는데
주로 반복된 행동을 몸에 익히게 하는거죠
한국의 고양이들이
급격하게 변화한 현대사회에 자리를 잃고
쥐와 함께 도시 생태를 협박하는 존재로
생명을 잃고 도시괴담으로 제거 대상이 되어
사람이 다가가면 휙 도망가는데....
극과 극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곳은
페루에서도 유일한 곳입니다.
그리고...버려진 고양이와 유기된 품종묘들이 섞여서
꽤나 고급스러운 길고양이들도 많답니다.
사람이 부르면
사람에게 가면 예쁨을 받는다.
따스함을 나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습득한
도시형 고양이들입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케네디 공원에서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마주치는 고양이가 달라요.
이 친구는
미라플로레스 시청 후문 공원에 있는
꼬리가 예쁜 아이랍니다.
뭔가 개냥이처럼
부르면 팍바박 다가오다가
애매하게~~~~
손이 닿을 듯 말듯한 자리에서
딴청을 피우는 아이지요~
응?
뭐가?
내가 뭘~~~~~
난 네가 불러서 온 게 아냐~
아 턱이 간지러~
아고 좋네~~~
고양이에게 가까이 가는 방법은 두가진데요
놀라지 않게 천천히 걸어가면서 눈을 깜빡 깜빡 거리며
천천히 고양이가 눈을 깜빡 거리기를 기다려주거나
-해칠 생각 없어, 난 네 친구야..그런 의미래요.
아니면 그냥 아예 첨부터 10키터 정도 거리를 두고
야옹 야옹 불러봅니다~
그리고 잠깐 딴짓...난 너한테 그렇게 애닳진 않다..
꽃도 보고 아 의자도 좋네~~~ 하늘 왜 이리 우중충하냐...
뭐 그러고 있으면 고양이가
천천히 다가옵니다.
너 뭐봐???? 나 좀 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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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빈부격차의 극치인 페루 리마, 잘사는 동네의 길고양이를 보고 계십니다. +_+
2. 눈맞추고~~ 조금씩 조금씩 내게 다가와 베이베~~~~
3. 사실은 중간에 망원렌즈로 바꿨어요. 고양이 스톡힝은 봉사활동의 활력소??
항상 다음뷰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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