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초리요스라는 지역에
예수상을 하나 세웁니다.
브라질에서 제작해서
블록형태로 리마까지 배로 이동했고
리오 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연상케하는
이 예수상의 이름은 <태평양의 예수 cristo del pacifico>
현재 오얀따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기 전에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 예수상을 페루에 선물한다고
개인 비용까지 들여서
아주 빨리 설치합니다.
지나가면서 항상 보긴 했지만
가까이 가본 적은 없고
워낙에 리마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지라...
리마사람들조차도 몰랐던..;;
깜짝 선물이었던거죠.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이미지 선전용에
리마 시장도 몰랐던데다가
실질적으로 설치 비용의 일부는 페루가 내야했고
여기는 국가 영웅을 위해서 남겨 놓은 땅인데 예수상을 제작한 것
그것도 페루의 예수가 아니라 브라질에서 가지고 온 것
또 리오 데자네이로 예수상의 카피본이라는 것 등등
지진 위험지역...
말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자세히 이해 못했는데
홈스테이 가족들도 아주 마음에 안 들어했거든요.
이제야 이해되네요 ^^;;
그래서 그때 못가봤고
이제사 한번 가 봤습니다
가난한 지역의 산동네
여기는 버스 노선도 없고,
혼자 다니기엔 무서운 길이거든요.
그래서 아는 신부님께 부탁해서
다녀왔습니다.
올라가는 길 한편에
이렇게 동네 개들과 고양이가
한참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십자가의 길 14처가 있습니다.
저 나무 하나 없는
모래 먼지 밖에 없는
건조한 산
그래서 여기는 나무있는 산과 나무없는 산을 따로 부릅니다.
몬따냐는 녹색 산, 쎄로는 회색 산. 흙산.
그런 산 기슭에 사는 사람들은
깨끗할 수가 없겠죠
문을 꽉꽉 닫아 놓아도
먼지가 수북수북..
빨래 위에도 먼지가 ....
물에도 흙이 섞여 있고
그런 물로 씻거나하니까
장모종 개들이나 고양이는 더 ...상태가 안 좋고
그냥 이런 길에 있다가
자다가
누군가가 음식을 주면 얻어먹고...
그렇게 지내는 거지요.
달동네 개 고양이...의 운명.
그나마 다행이라면
사람들이 때리거나 쫒아내거나 하지 않아서
여유있다는 것.
그리고...음? 이 삼자대면 분위기는 뭘까요.
첨엔 검은 강아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고양이~
검은 아기 고양이가 할짝할짝!!! 그루밍 중이더라구요
지금 검은 개 뒤에 숨어있어요.
세마리가 한참을 저렇게 보고 있더라구요.
무슨 이야기 중일까...
스테디움 옆
마른 먼지가 가득한 길에 있던
세마리의 모임을 잠깐 담고
쭈욱 올라갑니다.
꼭대기 도착...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곳이
초리요스.
그리고 이쪽 꼭대기는
햇볕이 좀 나네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두팔을 벌려 리마를 축복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상
부디..페루를 지켜주소서....
당장..;; 지진으로부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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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산동네 길 잘못 들었다가 만난 아기 고양이와 큰 개 두마리, 건강하길~
2. 산 크리스토발과 리마 예수상은 전망대로 유명하답니다.
3. 지진이 잦은 곳이여서, 바위지반에 세웠다고 하지만..역시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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