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고양이 공원은 데칼코마니 낮잠모드,미라플로레스

적묘 2013. 6. 6. 07:30

물감을 짜놓고
종이를 반으로 딱 접어
잠깐 살짝
눌렀다가

활짝 펴주면
생각지도 않은
의도치 않은 다양한 무늬가
여러가지 색으로 찍혀서
나타나지요~

오늘 바로 이 검은 고양이와 노랑둥이처럼
마주보고 있는 그림~


정신없이 잠이 빠져


분홍색 깃털 조각을
살포시 잡아서~

요리 놨다 저리 놨다~


그래도 정신없이
그녀가 잠든 이유는
뱃속의 꼬물이들 때문일까요~


넌 누구냐~~~
애기 아빠냐?


물론 대답은 없습니다..;;;
그럼요~~~

고양이는 고양이는...
대답해주긴 하지만

질문한 사람이 원할 때 대답해주는
동물은 아니거든요~~~~


바로 옆의 다른
카오스 냥이에게도 물어봅니다~


어떤 꿈을 꾸고 있니?


내가 너의 발에 있는
그 검은 젤리를 꾸욱 누르면~
뭔가 나올까?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살포시 말해주려나?


훗..그럴리가...


그렇게 아무말 없이
그냥 쓰담쓰담
도닥도닥만 남겨 놓고

공원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또다른 꿈을 꾸는 고양이들을
쓰담쓰담하기 위해서


.....

오늘도 일상적으로 수업을 하러 나갑니다.
한국은 현충일이군요.
마음으로 태극기 하나 걸어봅니다.

오늘도 여전히 고양이 공원의 고양이들은 자고 있겠죠
여럿 목격한 임신묘를 보면
곧 아깽이 대란이 다가올 것이고...

사냥본능과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작은 곤충이나 비둘기를 사냥하기도 할거고
그렇게 삶은 계속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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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고양이 공원에서 낮잠자는 고양이들을 바라보며 도닥거려보며....

2. 사람들의 마음도 데칼코마니처럼 숨기지 말고 좀 보여주면 좋겠네요.

3. 날으는 퓨마도 예쁘고, 골뱅이도 예쁘고~ 보들보들 따뜻한 꿈 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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