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떡실신을 몸으로 보여주는 검은고양이

적묘 2012. 10. 17. 07:30

요즘....내 심정이 그래

하는 거 없이 바쁘고 오가는게 피곤해
아무데나 픽 쓰러져 드러눕고 싶어

쓸데없는 시비도 피곤해

차갑고 딱딱한 건 이 세상도 마찬가지
저 바닥인건 내 기분도 마찬가지
검디 검은 건 내 마음도 마찬가지 


암호가 아니라
그냥 답을 줘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세상을 덮어버리고


고단한 날에
아기들은 어디에 있는지


날카롭게 갈아 놓은 발톱이
세상에 대항하는 단 하나의 무기인데


눈을 뜰 기운도 없다


네발을
단단히 모아서
네모난 식빵을 구울 여력도 없어


꼭 감은 두눈은
카메라를 들이대도

좀처럼 떠지지 않고


말그대로~~~


떡실신~


같이 가자고~
앞발을 잡아 보아도~


눈을 뜨지 못할 만큼

발바닥 젤리는 젤리라고 부르기 힘들만큼



그렇게 삶은
어디서나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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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삶은 생각과 다르지요.

2. 요즘 수면부족이라, 떡실신 모드~가 부럽기까지 합니다.

3. 검은 고양이는 떡실신, 노랑둥이는 골뱅이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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