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우린 그런 사이 아니잖아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날아가 버릴거예요.
우리 언제 만난 적 있나요?
우리 아는 사이던가요?
나는 기억나지 않아요.
아는 사람이지만
친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조금만 더 저쪽으로 가주세요.
저에겐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우리가 언젠가 아무말 하지 않고
우리가 언젠가 같은 공간에서
그저 같이 숨을 쉬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반가울 때
그런 것이 친한 거죠.
지금 우리는 아는 사이지만
그저 아는 사이일 뿐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를 펼칠 거니까요.
꽃들에게 내가 대하듯
당신을 새를 대하면 안되는 걸 알아야해요.
새는 날개를 가지고 있어요.
당신의 목소리도 당신의 눈도
내게 아직은 친숙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지 마세요.
날개도 눈도 없는 꽃에게 다가가
덥썩 꺽어버릴 수 있는 당신이지만
나는 새인걸요.
나는 날아갈거예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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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2. 새는 또 다른 종족이라서 예전에 키웠는데도 무서워요!!! 뭔가..뭔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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