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리의 자전적 동명소설로서,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강렬하게 묘사한 작품
이라고 정리하면 너무나 짧은 것일까?
게다가 실제로 하퍼 리는
1930년대 앨리버마에서 태어났고 법학을 공부했으며
단 한권 이 책만은 남겼지만
자전적 이야기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강력하게 부인한다
그래도 +_+ 역시 자전적 이야기 아니면
이렇게 섬세하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당시 상황을 그려낼 수 없어!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한 건
1992년 초판본, 한겨레출판사
이 판본으로 읽었기 때문에
후에 헌책방에서 발견하자 마자 바로 구입!!!
EBS에서 방송된 주말 명화였던가..
그리고 거의 동시에 책도 도서관에서 읽었던가?
아니면 학급문고 였던가...
그레고리팩은 이 영화로
1962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의 남우주연상을 석권하였다
어느쪽이 먼저였는지도 잘 모르겠다
큰 줄기는 인종차별과 관련한 법정과 마을의 갈등이지만
실제로 더 와 닿았던 건
그때의 내가 너무 어려서였는지
이 아버지의 교육법과 어린 딸 스카웃의 대화방식
후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꼭 이유를 물어보게 된 것은 바로 이런 구절 때문이 아닐까
아이들의 행동을 단정짓지 않고
억울하거나 속상하거나 혹은 타당한 이유가 있거나
정말 잘 못했다거나 하는 것을
대화로 풀어가는 것..
그리고 정작 화자가 10세 여아임에도 불구하고
공감가는
죄에 대한 이야기
꽤 어릴 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이 정말 마음에 남았던 것은
-그러니까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법은 물 흐르는대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되어서는 안되는데
죄를 규정하는 법은 있지만
죄인을 규정하는데는
법의 구멍이 너무 크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대공황 직후, 제 2차 세계 대전이 터지기 직전인 암울하고 궁핍했던 1930년대
미국의 한 법정에서 구체화된다.
굳이 인류에 대해
인간에 대해 언급하는 것
이 소설이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현대고전으로 자리잡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1930년대와 지금의 법정이 과연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평등을 확신할 수 있을까......
칸트의 말대로, 혹은 헤겔의 말대로
인간의 이성은 역사의 원동력이 되어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일까?
지금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한번 읽으면서도
그 의문점이 계속 가시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힘이겠지.
그리고 숨겨진 마을의 이야기들은
스포일러를 아주아주 싫어하기 때문에..ㅡㅡ;; 전부 점프
사실 번역책의 역자 말씀이 어찌나 스토리 요약을 잘해주는지
거의 띄어넘고 봅니다!!!
2011/06/27 - [예스24블로그축제]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2011/06/25 - [예스24블로그축제] 유시진,그린빌에서 만나요
2011/07/02 - [을지로입구, 북스리브로] 서점 안 중고서점 유북으로 주말 나들이~
2011/06/20 - [대흥역, 북카페 숨도]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 그리고 책
2011/06/16 - [2011서울국제도서전] 책이 살아있다!-세계의 팝업북 특별전
2011/06/17 - [2011 서울국제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스 월, 다른 세상을 열다
2011/06/16 - [2011 서울국제도서전] 아가미, 구병모 작가와의 만남
2011/04/02 - [학습촉진효과 고양이] 러블은 책을 좋아해!
2011/04/04 - [독서권장캠페인] 고양이책 추천+ 신세한탄 중입니다
2011/01/22 - [잃어버린 여행가방] 박완서님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시다...
2011/01/08 - [고양이책 소개] 김광석을 기억하며
2010/08/22 - [능동적 책읽기] 접자 접어!!!
3줄 요약
1. 앵무새 죽이기 한권쓰고 은둔한 하퍼 리..진정 전설이십니다.
2. 영화와 책, 모두 제 삶을 한뺨씩 성장 시켰습니다. 둘다 강추!!!
3. 서평이나 역자의 글에서 줄거리 요약은 워워~ 제가 읽을게요
http://v.daum.net/my/lincat79
다음뷰 추천으로 받은 수익을 보태서
길냥이들 사료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클릭으로 길냥이 한끼를 도울 수 있어요 ^ㅅ^
'적묘의 일상 > 적묘의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묘의 책 이야기] 장르와 작가 혹은 주제와 소재 (2) | 2011.07.30 |
---|---|
[그림책에빠지다] 크빈트 부흐홀츠의 시선과 손길 (0) | 2011.07.22 |
[구병모,아가미] 생존욕구와 생존이유에 대한 의문 (0) | 2011.07.20 |
[을지로입구, 북스리브로] 서점 안 중고서점 유북으로 주말 나들이~ (2) | 2011.07.02 |
[예스24블로그축제]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6) | 2011.06.27 |
[2011서울국제도서전] 기록문화유산전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직지 (0) | 2011.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