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햇빛,꽃, 고양이 그리고 단렌즈

적묘 2013. 11. 14. 07:30

6개월 지속되는 흐린 하늘에
드디어 햇살이 비치고
꽃에도 생기가 돌면

그 잠깐 오후의 빛이라도 잡아볼까 싶어
공원을 거닐어봅니다.

오랜만에 들고 나온
검은 350디가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제일 가벼운 쩜팔 하나 달고 나와도 말이죠.

단렌즈의 매력은 눈과 같은 비율이라는 것
그리고 다가가는 만큼
뒷걸음치는만큼 담을 수 있다는 것

줌이나 광각이 없이
그대로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담긴다는 것
그만큼 마음과 몸의 거리가 일치한다는 것

그래서 단렌즈는 참 매력적입니다.
다가갈 용기와
도망가지 않는 마음이
사진에 나타나니까요.


느른한 햇살 가득한 오후시간
낯선 이의 가열찬 셔터소리에

눈 정도는 떠주지만
꼬리하나 까딱하기 싫은 마음도 담을 수 있지요


게~슴~츠~레~


정말 오랜만에 해가 난 거리를 걸어봅니다.

저는 평일엔 이 시간대에 수업을 하고 있으니까
해가 나도 도통 볼수가 없는데다가

집에 돌아오면 어두운 밤.
그리고 무려 6개월이란 우울한 리마의 겨울이 끝나간다는
봄의 색이 이제사 시작된거죠.

11월..봄 하늘


잠깐 반짝하는 봄의 오후
모두들

봄을 즐기고 있답니다.

여기는 미라플로레스 성당
성모동굴 앞이랍니다.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을 믿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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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이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더 친절해지긴 합니다!

2. 햇살 좋은 곳에 있는 고양이들은 상태가 좋은 아이들, 응달엔 아픈 고양이들도..

3. 리마의 봄햇살과 고양이, 그리고 6개월만의 파란 하늘, 단렌즈로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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