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다.
다행히...
비가 들이치는 계절이 아닌지라
봄비엔 출사 가능 +_+
카메라는 우산 하나로 커버 가능하다.
어깨와 뺨으로 우산을 고정하고
셔터를 누른다.
뭔가 소리 없이 지나가버리는 봄에 대한
아니 이유없이 계속 돌아오는 겨울에 대한
어쩌면 마음에 들지 않는 봄비에 대한
섭섭함을 달래주려는지
올해처럼 반갑지 않은 봄비에도
새는 날개를 펴고
꽃은 피고
또 연녹색이 마냥 이쁘게
물든 봄을 담는다
망원렌즈에의 욕심을 부르는
아니 괜찮다 괜찮다..다독이는
지금 여기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자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른다.
도로 가에 서서
까치발을 하고
있는대로 줌을 당겨본다
꽃을 탐하는
새를 탐하는
렌즈의 움직임은
어느새
봄을 담는다
아아 도시 한 가운데서도
봄비는 내리고
봄꽃은 피고
어느새 겨울바람보단
한발 물러선 듯한
어느새 봄 햇볕에
한발 다가간다
꽃잎이 떨어진 자리엔
초록의 잎이 올라온다
그 머금은 물방울을 담아내는 것으로
우중 출사는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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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우중 출사, 빗속을 달리지 않는다면 카메라는 안전합니다.
2. 비오는 날엔 새도 날개가 무거워서 촬영에 협조적이랍니다.
3. 연아와 새를 찍기 위해선 600mm 단렌즈가 필요한건가요 +_+
600mm 단렌즈와 카메라 업글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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