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꿈꾸는 관계란 것은
대등한, 균등한, 치우치지 않는, 상생.
어디서나 마찬가지지만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이들이
그러기란 쉽지 않죠.

봉사활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봉사단체 선택.
무언가 할 수 있는 나름 객관적인 자격증이나 졸업증 
경력 및 실력과 의지가 있는 봉사자라면,
본인의 상황에 맞는 봉사단체를 고르면 됩니다.

다행히 저같은 경우
아주 정체성이 확실한 분야. 한국어 교육.

그러면 선택지는 한국 내, 한국 외.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어느 정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도
물론 장기 봉사에서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2개월 이상 직장 없이
타국에서 생활비 일체와 활동비를 사용하면서
봉사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저는 세번 정도 NGO로 중단기 봉사를
개인 비용을 일부 들여서 한 적 있고
한국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센터에서 주말 봉사를
꾸준히 한 적 있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건,
아르바이트나 직장 생활을 계속해 왔기 때문입니다.
오가는 차비와 식비만 해도 금액이 만만치 않죠.

개인 비용 없이 전 금액 지원을 받는 경우는
보통 6개월 이상의 장기 해외 체류 봉사입니다.
NGO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현재 페루의 경우는 
 한국 코이카(외교부 산하 기관) 일반봉사단원으로 파견되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http://www.koica.go.kr

행정기관 > 외교통상부


외교통상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약칭 KOICA)은

대한민국의 대외 무상 협력 사업을 주관하는
외교통상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입니다.



일단 파견이 된 후에는
세금으로 생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활동이 부실하면 안되겠죠.

꾸준히 활동해야하고,
인력 대체가 되어서
현지 개발도상국의 노동시장을 위협해서는 안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봉사자 한 사람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현지인의 일 자리를 뺏는 것이 되어서는
오히려 현지의 경제 상황을 악화 시키는 것이지요.

그래서 보통은 현지에서 대체불가능한 역할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분야의 경우는 더욱 복잡해서
의료사고로 곤란해지는 일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지 직원 대상이나, 일반인 대상의
청결교육 및 건강개선 등의 위생교육도 많이 하더라구요.



한국어 교육의 경우
교실 확보와 학생 모집이
단원이 파견된 기관에서 꼭 도와주어야 할 일입니다.

저의 경우, 비협조적인 기관장을 만나서
두번이나 기관을 바꾸고
그 과정에서 한국어 수업을 엑스트라 클래스로 학점 인정해주고
타 대학의 학생들에게도 교실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수업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 중간 기간에는 수업을 여기저기서 쪼개서 하고
집에서 카페에서...돌아다니면서 했지요..ㅠㅠ

페루 코이카 사무소 관리요원과 당시 소장님이
이해하고 도와주셔서 기관 변경을 하고
1년이나 걸려서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번째의 지금 기관에서 맘 편히 수업을 하고 있지만

대학의 정규 수업때문에 교실 확보가 어려워서
학생들이나 저나 점심을 포기하고
점심시간인 1시부터 수업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사진 속의 학교는
리마시 외곽의 다소 생활 수준이 떨어지는
지역의 공립초등학교입니다.

어느 경우든
봉사단원의 안전과 건강이 먼저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완전 외곽으로 파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현지 사무소에서는
수요조사를 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봉사기관을 확인해서
단원을 파견합니다.

그 파견기관은 당연히 봉사자의 활동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100%를 봉사단원이 아니라
동시 작용할 수 있고 지속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파견 기관에서도 일부를 부담해야합니다.

자기 나라도 아니고 타국에서
겨우 2년의 시간은 정말 짧습니다.

낯선 언어와 다른 문화 속에서
본인이 상상하는 경험과는 같을 수 없으니
본인의 능력을 모두 펼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 사무소와 파견기관, 봉사단원은
항상 수시로 대화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이지요.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봉사를 결정하면
만나는 이들이 달라지고, 지금까지와 다른 곳을 가게 됩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일상이고
삶 자체가 모두 크고 작은 새로운 체험이니까요

그 타국의 생활 속에서
현지 코이카 사무소와 파견기관과
대화만 원활하다면,
봉사단원을 지원해줄수만 있다면
봉사단원들의 고민들이 많이 줄일수 있겠지요~

각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각 단체의 봉사단원들,
모두에게 살짝 인사를 건네봅니다.

속상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생각했던 그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

낯선 땅과 음식,
힘든 자연환경과 아쉬운 문화생활들을
잘 버텨내시길....멀리서 인사를 건네봅니다.


2013/06/18 - [적묘의 페루]치안과 빈부격차에 대한 고찰
2013/06/14 - [적묘의 코이카]남미에서 한국어 쪽지 시험 채점즐기기
2013/06/11 - [적묘의 한국어]가나다에서 높임말,초급 3반까지
2013/01/18 - [적묘의 코이카]행사에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은 필수요소!
2012/12/10 - [적묘의 코이카]페루 자원봉사자의 날,KOICA도 함께 합니다
2012/12/02 - [적묘의 코이카]페루KOICA 크리스마스 의료캠페인,리마 외곽
2012/10/30 - [적묘의 코이카]페루 KOICA 기관장회의와 그 역할
2012/10/18 - [적묘의 코이카]해외봉사 이유와 한계,불편한 진실
2012/10/07 - [적묘의 코이카] 벌써 일년,페루 KOICA 2012년 10월 6일
2012/08/30 - [적묘의 페루] 여행과 생활의 차이

2012/02/17 - [적묘의 코이카]까야오 벨라비스타, 한페 병원을 담다
2012/01/14 - [페루,리마] 코이카 단원생활의 꽃, 프로젝트 그리고 기증식!!!
2011/12/30 - [적묘의 페루,코이카] 해외봉사 단원의 딜레마와 고민
2011/12/27 - [적묘의 코이카]양치질을 배워보자! 의료봉사의 필요성
2011/12/19 - [적묘의 개이야기] 페루에서는 개들도 학교를 다녀요
2011/12/06 - [페루,리마] 세계자원봉사자의 날, 해외 봉사의 이유!
2011/09/26 - [라오스,루앙프라방] 해외 봉사활동이 필요한 이유
2011/07/01 - [라오스, 평화3000] 왜 해외봉사를?
2011/05/04 - [평화3000] 호치민, 벤째성에서 치과치료를 하다
2011/02/25 - [사진봉사] 먼지 속에서 아이들 찍기
2011/02/22 - [평화3000] 베트남에서 펼치는 의료봉사를 담다


3줄 요약

1. 혼자할 수 있는 일과 단체에 속해있을 때 할 수 있는 크기는 달라집니다.

2. 가끔은 그 속에서 또 마음을 다칠 때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모두에게 도닥도닥

3. 무엇이든, 우리는 우리의 선택을 믿을 수 밖에요. 기운냅시다!



Posted by 적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팩토리w 2013.06.21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사활동에도 다양한 변수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군요..
    그저 손쉽게 가서, 봉사. 끝~ 이렇게 뭉뚱그려 생각하고 있었는데말이죠.,..
    한국어 교육에 어려운점 많으시겠지만~ 힘내세요~~ ^^

    • 적묘 2013.06.22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팩토리님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
      파견기관이나 현지 사무소가 섭섭하게 하면 진짜 섭섭해지지요.

      봉사단원이라는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이 없으면 잘 버틸 수 있지만
      그 자체에 상처를 입으면 참 여러가지로 힘들거든요.
      한국어 교육은 워낙에 확실한 정체성이 있어서 타 분야보다는 덜하답니다 ^^

      생활 자체의 스트레스나 환경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하고 나온 부분이고, 2년 간의 고독이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온 것이구요.

      물론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 처음 외국 나갔을 때랑 비교하면
      진짜 심심할 시간도 대화가 완전히 단절되는 일도 없는 편이랍니다

  2. 아스타로트 2013.06.21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침 어제 방글라데시 다녀온 친구를 만나서 코이카 이야길 들었어요~
    객지생활 자체도 힘들지만 발전이 덜 된 곳이다 보니 더 힘든 것 같더군요.
    특히 의료 분야가 미비하다 보니 제 친구는 아이스크림 한번 잘못 먹었다가 태국까지 실려갔다 왔다고 하더라고요;;
    적묘님도 부디 건강 관리 유의하셔서 몸건강히 남은 기간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 적묘 2013.06.22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스타로트님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그런 것들이지요.
      사실 페루만 해도 국제병원이 있지만
      개에 물리면 광견병 주사 접종을 위해서 미국에 가야하고
      어떤 종류의 약은 정말 독하고...

      방글라데시에 다녀온 친구들은 꽤 많은데
      거의..가장 열악한 나라 중 한 군데랍니다.
      친구님 대단하시네요 ^^

      아무래도 볼것도 먹을 것도 부실한 나라일 수록
      중도 포기율이 높은데 대단하십니다!!!

  3. 사세 2013.06.2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더 일찍 봉사활동에 눈을 떳다면 좋았겠다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군요.
    현재에는 회사에서 책임을 다해야 함으로 시간이 나질 않네요.
    봉사활동... 언젠가 꼭 경험해보고 싶어지는 포스팅이였습니다^^

    • 적묘 2013.06.30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세님 오히려 젊을 때 좀 경력도 쌓고 자기 일에 전문지식을 만들고
      그 다음에 나오는 것이 더 나은 듯합니다..

      본인의 일에 정체성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너무 어린 나이에
      육체적인 단순 봉사활동만 하고 가면 사실 아주 아까운 거니까요.

      특히 교육경력이 필요한 부분에서나 행정적인 능력 부분에서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고
      나이가 너무 어린 경우에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것도
      많이 흔들리니까요. 저의 경우도 직장 생활 좀 하고 경력 쌓아서 나온거랍니다.

  4. 링고스타 2013.06.24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를 희생하면서 남을위해 봉사한다는것이 힘들고 어렵다는걸 알고있지만,
    적응 또 적응하며 새로운 환경을 접해나간다는 적묘님의 지금환경이 다시한번 숙연하게하네요.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경험했었기에 현재하고 계신일이 가능하다는 글을 읽고
    비슷한상황의 글을 찾다가 윗글을 발견했네요.
    여러모로 힘들겠구나~ 읽으면서 적묘님을 둘러싼 여러 기관과 주변을 상상해봤습니다.

    그렇치만,
    건강하고 성실한 생각이 엿보이는 부분에서 적묘님은 힘드시다지만,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무나 할수없는 정말 어렵고도 힘든, 멋진일을 선택했고 또 그일을 실천하고 있다는것은,
    분명히 다른이들에 비해 크게 성공할수잇는 미래를 지금 열어가고 계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세요.
    힘내시고
    정말 훌륭합니다.
    저같은 응원자들이 고국에는 많다는걸 믿어주시고 앞으로 좋은일만 많이 생기셔서
    꼭 행운과도 같이하셔야 합니다. 파이팅을 보냅니다.

    얼마전 국내 가수중 제가별로 좋아하지않았었던 한사람이
    전세계 에 있는 아주 어려운 어린이 들을 백명이상이나
    후원한다고 방송하는 걸 보며 정말 놀랍고 멋진부부라고
    생각했었는데,
    더놀라운것은,
    그부부가 후원했던 초창기 어린이중 한 여학생이
    그나라 장관이 되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는 방송을
    봤습니다.
    세상은 정말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그때 첨 해봤습니다.
    얼마나 멋지던지........ 내가한일도 아닌데.....훈훈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그 방송 분위기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건 돈을 많이버는것보다 훌륭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나도 그때 정신차려 그런일을 했었더라면
    후회없는 인생을 살았을텐데..... 생각해봅니다.
    가난해도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그런삶을 살았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 적묘 2013.06.30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고스타님 댓글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기에 현재하고 있는 일이 가능하다니요???

      제 경력이 아르바이트든, 직장일이든 다 교육관련 직종이라는 내용과 연결된 건가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와는 관계 없는데요..;;;;
      봉사활동의 경우도 전문성과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일을 잘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으면 모를까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를 후원해서 누군가가 대단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까지 가능성이 작은 일을 위해서 살기엔 무리가 있고

      다만,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의 학생들의 경우
      교사만 있으면 되니까요, 그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과는 별개로도 둘수도 있고, 또 같이 갈 수도 있는것이지요.

  5. 두아미 2013.06.26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사촌언니도 코이카를 통해 중국으로 봉사활동 다녀왔었는데 애기를 들어보면 생활도 쉽지 않고 외로웠다고 하더라구요. 현재는 기간 잘 마치고 한국에서 다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떄 중국에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되어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더라구요.
    지금은 힘들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을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었고 추억이 될것입니다. 피할수없다면 즐겨라~!!
    지금을 충분히 즐기세요 힘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

    • 적묘 2013.06.30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아미님, 개인적으로는 페루가 지금까지 파견된 나라 중에서 제일 괜찮습니다.
      문화적으로나 종교적, 인간미 있는 국민성도 좋습니다.
      다만 환경적인 문제에서 일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무작정 환상을 가지고 코이카 봉사활동에 뛰어들지 말라는 요지의 글이랍니다.,

      저는 그나마 현실을 많이 알고 중단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코이카 단원들에게 들은 이야기도 많아서
      그닥 피할 것도 즐길 것도 없습니다.

      전 어디에 있거나 생활이 유사하게 착실한..ㅡㅡ
      징하게 착실한 타입이거든요.

      충분히 즐기고 있답니다 ^^;;

  6. 최아림 2013.06.26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군요!!
    저는 귀차니즘 때문에 봉사활동을 꾸준히 못했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남을위해 봉사하는 습관을 길러야할것 같습니다.
    우리모두 화이팅!!

    • 적묘 2013.06.27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아림님 아직 젊으시니까 하는 일에서 더 경력을 쌓고 봉사활동 하셔도 괜찮죠.
      개인적으로 단순 노동쪽의 봉사활동은 비추라서요.

      사회생활이나 개인경력이 너무 부족해서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도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더라구요.
      정체성에 문제만 더 생기고, 일처리도 더디고...

      괜한 스펙쌓기로 하는 봉사활동의 비효율성이 정말 돈 낭비, 시간낭비거든요.


블로그 이미지
1. 적묘의 여행과 시선, 그리고 고양이 2. 자유로운 걸음과 커피 한 잔 3. 오늘이 최선인 하루하루
적묘

달력

 « |  » 2019.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Yesterday1,475
Today199
Total5,891,099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