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간 눈으로 똑바로 바라본다.
얼굴의 생채기들과
얼룩덜룩한
먼지자욱은
후보정으로도 지워지지 않는다.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도착하는 작은 학교
학교 맞은 편의 80여 가구
태어나 처음 풍선을 보는 아이들
이 동네의 잘사는 집이 이정도..
물을 끌어오는 곳이 없고
어떤 장치도 없는
이곳이 부엌이다.
덥수룩한 머리와
낡은 옷가지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나마 화덕이 있고
주전자와 그릇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비눗방울 하나에,
풍선 하나..
아무것도 놀 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이만큼 멋진 선물이 있을까
진료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지루하다
당체크를 하는 손이 바빠진다.
채 2살도 안된 꼬맹이의 옆구리에
고름이 가득차서 썩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영양실조
어른들도 마찬가지..
신발을 거의 신지 않는 이 동네 사람들은
발을 많이 다친다.
그래도 아이들은 해맑다
이제 갓 20대를 넘긴 엄마들은
아이들밖에 없다.
몇일을 함께 보고 사진을 찍고
같이 돌아다녔던 소녀들은
수줍게 꽃을 내민다.
여기서 줄 수 있는 예쁜 것이라곤
꽃밖에 없다는 것을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나절 달린 것만으로
차는 이렇게 된다.
이 길을 다시 한번 돌아가야 한다.
몇일 오가는 것도 힘든데
이들은 평생을 이렇게 오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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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할 수 있는 작은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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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2 - [평화3000] 베트남에서 펼치는 의료봉사를 담다
2011/02/19 - [사진봉사] 아가,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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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 [베트남 무이네] 사막을 걷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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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아직도 무거운 몸과 먼지가 지워지지 않는 카메라 스트랩
2. 절대빈곤, 그래도 해맑은 눈동자
3. 그래서 또 한번 카메라를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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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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