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딘가에 혼자 가는 것이 두렵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걷는 것은 좋은데
오로지 혼자 있다는 것은
의외로....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외롭다
어스름이 내려앉는
저녁 무렵
누구하나 없는 낯선 곳의 하루는 두렵다
어린 나이에 생존을 책임지고
사냥감을 찾듯 관광객에게 들러붙는 아이도 그럴 것이다
일상의 일탈로 길을 떠나는 이들에게
사막은 매혹적인 곳이지만
이들에게 사막은
그저 생존의 방법
새로운 풍경을 담기 위해
망원렌즈니 광각렌즈를 바꿔가면서
호들갑스럽게
기껏 사람 목숨과 비교도 되지 않을
의미없는 모래더미를 향해 끝도 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어느 소녀는
1달러를 받기 위해
모래보드를 품에 끌어안고 수없이
맨발로 뜨거운 길 아닌 길을 걷는다.
아이가 눌러주는 카메라 속 사진의 값은 1달러일까..
아이의 발자국에
나의 발자국을 올릴 수가 없어
묵묵히
바라본다
누구에게도 차별두지 않는
평등한 바람이
모두에게 매섭게 불어온다.
그러나 언제나 이 곳을 떠날 수 있고
아름다운 곳으로만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오직 나에게만 허용된 자유
아이는 하염없이
모래더미를 걸어야 하고
길에서 또 새로운 손님을 기다리겠지.
혼자 걷는 것이 싫어서
여행친구를 구하고
또
사진을 찍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그 자유를
언젠가 누릴 수 있을까..
무이네 관련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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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사막을 걷는 소녀를 담은 곳은 무이네, 붉은 사막이랍니다. 근처에 화이트 샌드도 있어요.
2. 망원렌즈 시그마 55-200 사용했습니다. 역시 디에셀알이 화질이 좋네요.
3. 아동노동 혹은 아동복지... 교육받아야 할 아이들이 자꾸만 눈에 밟힙니다.
♡2011년 2월 여행, 그리고 씀. 적묘의 발걸음을 팍팍 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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