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발걸음/베트남

[적묘의 베트남]하노이대성당, 고딕양식, 그리고 베트남의 역사, 프랑스 식믹지 1884년부터 1945년까지

적묘 2020. 10. 1. 09:20



베트남은 오랜기간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 건물이 꽤 많이 남아있답니다.

여기 친구들에게 혹시 과거 식민지 기억 때문에
프랑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은 없냐고 물어봤었거든요.


오히려 지금 현재 중국과 영토분쟁이 있어서 삐걱되는거지
프랑스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랑스 건축들 덕에 베트남이 더 아름다와지고 관광객들도 많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프랑스의 식민지 정책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과는 또 달랐으니까요.

<2010년 9월 글입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소개한 적 있지만
이번엔 내부와 외부 모두!!!!

 


카테드랄cathedral

미사 진행을 하기 위한 “의자”를 희랍어로《카테드라》라고 하거든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친다고 하는 의미로 주교가 앉는 의자를 의미해요

카테드라, 즉 주교좌가 있는 교회를“카테드랄”, 주교좌 성당이라고 하지요







베트남에 가톨릭 교회는 1533년에 소개되었답니다.

 1615년 예수회가 진출하여 이곳에 머물렀다. 1659년에 두 개의 대목구가 조직.

1666년에 신학교가 설립되었고 2년 후 2명의 현지인 사제가 서품을 받았지요


여자 수도회가 1670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1698년, 18세기에 3차례 그리고 다시 19세기에 혹독한 박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왕조 시대에 평등을 이야기하는 가톨릭은 언제나 박해의 대상이죠.

로마제국이 그랬고,
조선시대가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50년 동안 박해의 고통 속에 있던 30만 명 신자들은
1883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프랑스에 의해 가톨릭 신앙의 자유를 얻고

이때 많은 성당들이 각지에 지어집니다.

베트남의 117명 시복 순교자들은 대부분 이때 순교한 분들이죠.
 
우리나라 103위 성인보다 더 많죠? ^^:;




1954년 프랑스가 물러간 다음 이 나라는 17세기와 같이 분할됩니다.


그리고...모두들 알고 있는 베트남 전쟁..월남전...


가톨릭은 프랑스 식민 통치 세력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베트남 정치세력으로부터 식민주의 '전위 조직'이라는 의심을 사 탄압을 받았지요.
 그러나 경제 개방화 조치 이후 종교 금지에 대한 제약이 다소 풀려 제한적인 예배가 허용되고 있어요.





호치민에서도 그랬고 여기도 그렇고..



미사때는 항상 사람이 많더군요!!!!
베트남어를 못하는 제가 이날 미사에서 딱 하나 알아들은 것은..


바티칸!!


저기 백인 신부님은 바티칸에서 오셨나봐요





고딕양식을 잘 보여주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이 성당의 매력입니다.

일요일 오전 9시에 가시면 성당 안을 볼 수가 있어요.

평일 미사는 있는지 모르겠구요.
일단 정문은 언제든 볼 수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명동성당과 유사한 느낌이지만 훨~~~씬 더 규모가 큽니다.




뭐랄까요..

노틀담 성당 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본토분위기랄까요?





전 옆의 한인성당에서 10시 미사를 드릴 예정인데다가
이 성당..ㅠㅠ 인간적으로 사람도 너무 많고 정말 더워서..

베트남어도 모르는데다가 말입니다..;

후딱 나와 버렸어요.


셔터 계속 누르면 미사에 방해도 되고 말예요.
그러면 너무 미안하니까요




성당 옆쪽으로 난 문을 통해 뒤쪽으로 돌아볼 생각이었거든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성당,




각도를 어찌 잡아도 저놈의 전깃줄..ㅠㅠ

아직 매설하거나 하지 않아서

모든 전깃줄이 다 밖으로 노출되어 있답니다.





더워서 못 들어가거나, 사람이 많아서 밖에서 미사 드리는 분들이
성당 주변에 쫘....악 서 있어요.




성당 바로 뒤쪽의 부조..




그리고 주차장의 부조..




예수의 탄생부터 이야기들을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주차장의 오토바이들이 더 인상적!!!


고딕양식은 12세기 중기에 싹이 터서
13세기에 프랑스·영국에서 명확한 양식이 확립
그뒤 2세기 동안 서유럽 전체에 전파되어 더욱 발전·변화해
근대 예술 등장 전까지 쭈욱..지속되지요




특히 건축과 무엇보다 성당 건물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양식이랍니다.




높고 뾰족한 저 창문 하나하나

그리고 창살문양까지도 모두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죠.




한인성당 옥상에서 측면으로 바라본

하노이 대성당...

1. 뾰족한 탑

2. 둥근 천장 -안쪽에서 볼 때.

3. 채색 유리창(스테인글라스)


세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전형적인 고딕양식 건축입니다.



호안끼엠에 가셔서
비나신..을 찾으신 다음에 거기서 안쪽으로 들여다 보면 바로 성당이 보인답니다.

사진속 풍경에서 가로로 된 빨간 현수막이 있는 골목이예요.





그냥 가톨릭 쳐치~라고 하시면 친절한 베트남 사람들이 바로 알려 줄거랍니다 ^^

교과서에서 항상 보던 고딕 양식과 베트남의 역사를 실제로 한번 본다는 기분으로

하노이에 가시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하는 곳입니다!!!




3줄 요약

1. 2010년엔 저기에 있었구나..하고 다시 한번 열어본 글입니다.

2. 10년 전의 하노이는 지금과 많이 다르겠지요? 카테드랄 앞의 빵집 카페 생각나네요.

3. 언젠가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베트남에 꼭 다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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