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49

[적묘의 고양이]살랑살랑 고양이 꼬리는 잠들지 않는다

쫑긋 세웠던 세모난 귀도 살포시 한숨 가라 앉고 날카롭게 갈아대던 발톱도 보드라운 솜털 속으로 갈무리 해놓고 옆구리만 느슨하게 오르락 내리락 천천히 들숨과 날숨이 오간다 팽팽하게 댕겨 놓았던 서슬퍼렇게 벼려 놓았던 그 모든 것을 살포시 내려 놓는 평온한 시간은 쉽게 오지 않지 처음부터 삶이 녹록하진 않았으니 엄마를 잃고 사람을 알게 되고 적묘의 품으로 들어오게 되고 언제든 또 다시 떠날 수 있게 언제든 또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모든 것이 평온해져도 꼬리는 살랑살랑 토옥토옥 잠이 들어도... 꼬리가 잠들지 못하는 것은 고양이의 본능 눈을 감고 있어도 발톱을 갈무리하고 있어도 보들보들 담요 위에 동글~ 웅크리고 있어도 그래도 꼬리는 살랑살랑 2012/03/09 - [적묘의 고양이]러시안 블루 몽실양과 과거를..

[적묘의 고양이]쉬운 고양이~주말 고양이모드!

고릉고릉 햇살 아래서 딩굴딩굴 침대 위에서 그릉그릉 부드러운 손길에 몸은 맡기고 동갑내기 둘이서 2012/03/08 - [적묘의 페루]바랑코 광장에서 무료 전시를 즐기다 2012/03/08 - [적묘의 고양이]러시안블루의 참맛을 아는 턱시도고양이 2012/03/07 - [적묘의 페루]셀바전통음식,꾸이(cuy)는 기니피그~ 2012/03/06 - [적묘의 페루]달콤한 리마, Picarones(피카로네스) 2012/03/04 - [적묘의 페루] 주말에 아르마스 광장의 리마 대성당에 가면~ 2012/03/04 - [적묘의 페루]아르마스광장 대통령궁 근위대 교대식과 개님~ 2012/03/03 - [적묘의 페루]리마의 차이나타운, 바리오치노 일요일 아침풍경 2012/02/20 - [적묘의 귀차니스트 식단] 쉬운 ..

[부산,남포동 맛집]파머스 수제햄버거를 먹어보아요~

누군가의 소개로 알게된 파머스 수제 햄버거집!!! 생각보다 맛있다 +_+ 그리고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포만감에 놀랐었답니다~ 그리고 가격도 만만찮긴합니다..ㅡㅡ;;; 두번째 갔지만 역시 맛은 괜찮았어요 근데 본점이나 분점이나 건물 구조는 비슷..;; 옛날식 건물이라서 높고 가파른 계단이 있어요 이런 느낌의 인테리어 좋아함 ^^ 깔끔하게 기본적으로 셀프서비스~ 방송이 나오면 또 가지러 가야한답니다 포장이 깔끔해서 좋아요 ^^ 좀더 토실한 감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이 집의 햄버거가 맛있는 이유는!!! 빵이 참..!!!! 속도 속이지만~ 빵이 맛있어야 한답니다~ 도톰한 고기랑 치즈, 그리고 소스가 맛있어요. 화이트 소스를 골랐지요~ 야금야금 먹으면서 사진도 찰칵찰칵!!! 광복로 입구..

[적묘의 고양이]러시안 블루 몽실양과 과거를 추억하다

이전에...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던 모 블로그가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사진들이 다 올린 것 같기도 하고 안 올린거 같기도 하고..; 백업도 안되고..ㅠㅠ 그런 글들이 좀 아쉽긴해도 그래도 사진들은 남아있으니 다행이지요. 한국에 있는 고양이들 사진도 궁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갑자기 추억여행 달려봅니다! 2012년 페루에서 외장하드를 정리하면서 발견한...+_+ 오오..혹시 이 포스터 기억하시는 분? 디시인사이드의 야옹이 갤러리의 묘한 사진전이었답니다. 가족으로 만나는 고양이라는 제목이었지요. 무려 2004년이었습니다 므흣..;;; 그때 만났던 분들 중에서 아직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는 분들도 있고 기억 저편에 계신 분도 있고 저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옛날 옛적.. 앳된 얼굴의... 한살..

[부산,다대포] 외로운 바다, 사막의 조개껍데기에 담긴 파도

부산을 떠올리면 항상 나오는 바다는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송정... 그리고 최근에 더욱 마음이 가게된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 다대포이다.. 다대포가 좋아지게 된 것은 아마도 이 쓸쓸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마치 바다가 끝난 모양 마치 세상의 끝 같은 느낌 사막을 걷는 먹먹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모래사장은 시끄럽게 정신없는 다른 바다와는 달리 생각에 잠길 여지가 있으니까 공항에서는 연방 다른 하늘로 떠나는 거대한 비행기가 오가고 바다 속으로 돌아가려는 태양을 잡으려는 사진사들이 오늘도 바닷가에 포진하고 있다. 이런 느낌의 다대포를 보는 것도 겨울과 초봄뿐이다. 깨끗하게 떨어지는 노을과 적막한 모래사장의 조화로움은 더운 바람과 함께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곧 이 바닷가도 재잘거리는 어린아이들과 다정한..

[적묘의 고양이]러시안블루의 참맛을 아는 턱시도고양이

어느새 이만치 커버린 울 둘째 깜찍양 그리고 셋째 몽실양~~~ 두 자매가 한참 사이가 좋다가~ 또 안 좋았다가~ 그리고 한참 다정다정 모드일 땐 꼬옥!!! 몽실양을 할짝할짝 그루밍해주는 것은 언니 깜찍양~ 깜찍아 깜찍아~~~ 언니 컴하잖어~~~ 방해하지 말고 몽실이랑 놀아~ 그렇지만 몽실이는.... 응? 왜? 그러니까 말이죠... 몽실이는요!!!! 진짜..ㅡㅡ;;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내가 뭘... 몽실이는요!!! 러시안 블루 맛이예요!!!! 2011/12/10 - [적묘의 고양이] 현명한 고양이의 깨끗한 물마시는 방법 2012/01/01 - [적묘의 고양이]2012년 새해시작은 페루소녀와 고양이들 2011/11/30 - [적묘의 타임머신] 아기에 대한 고양이들의 반응 2011/11/07 - [적묘..

[적묘의 고양이] 그해,지붕 위의 납치시도와 그 결과!

꾸준히.. 약 8개월 이상을.. 납치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저 중 하나라도 정말 하나라도 그냥 품 안에 들어와주길 바랬는데.. 한국의 길냥이들은 품에 안기 참 힘듭니다..ㅠㅠ 눈 밭보단 내 품 안이 따뜻할텐데.. 2004년,2005년에 걸친 사진들입니다. 니콘 3100 똑딱이~ 2012/03/05 - [적묘의 고양이]돈이없어! 블로그 수익에 대한 코멘트 2011/08/08 - [지붕위 고양이] 햇볕은 쨍쨍 사료알은 반짝!! 2011/08/23 - [적묘의 길냥이야기] 간때문이야~ 간때문이야 2011/07/28 - [철거촌 고양이] 묘생의 쓴맛짠맛 딩굴딩굴한 맛 2011/07/30 - [철거촌 고양이] 부서진 문을 열고, 무너진 담을 넘어 2011/07/13 - [지붕위 고양이] 비오는 날도 밥은 먹어야..

[적묘의 고양이]주말모드로 변신! 계획은 떡실신 +ㅅ+

다들 화사한 주말 계획을 세우고 있으려나요? 전 페루에 와서 하루하루...버거운..;;; 외국어 시루기 하는 중..ㅠㅠ (시루다= 실랑이하다, 겨루다의 경상도 사투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원갔다가 여기 학교들은 지금 방학이라서 진짜 수업은 아직 시작 안했지만 한국정부 장학금을 받아서 유학가는 학생 둘을 따로 수업하고 있어요. 그리고 새학기 수업관련문제로 이메일 주고 받고, 또 만나서 대화하고..;;; 물론 전부다 스페인어구요. 실제적으로 리마에 한국사람을 마주칠 일이 코이카 사람들 정도니까요 최대한 많은 시간을 스페인어를 하다보니 머리가 멍.....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요요요요요~~~~ 귀요미들인데..ㅠㅠ 특히 저 벌러덩하고 대자로 눕는 초롱군과 꼬리 쭉~뒷다리 쭉!!! 완벽한 떡실신을 ..

[적묘의 고양이]멀리에 있지만...네 곁에 있지 않는 나지만

벌써 4개월에 접어드네요. 초롱군과 안녕~ ADIOS~ 그렇지만 너무 진짜 무지무지 잘 지내고 있다고..;; 회춘해서 자꾸 젋어지다 못해 엄마를 쫒아다니면서 괴롭히고 있다는..;; 근황 잘 듣고 있답니다~ 지금쯤 한국에 있다면 바삭바삭 말린 캣닙을 한번씩 꺼내서 초롱군의 바보모드~ 황홀경?? 모드를 즐기겠지만~ 혹시 또 모르죠.. 이 녀석...;;; 적묘를 씹듯이 팍팍 씹어 버릴지도!!! 세상이 좁아져서 인터넷으로 메일이랑 사진도 주고 받고 통화도 하니까요~~~ 두둥!!! 초롱군...두 여동생과 함께 사다 놓은 사료를 다 먹었다고..;; 이렇게 멀리서도 니네 ....밥을 사서 결제하는 나의 마음..ㅠㅠ 난 멀리있지만.. 꾸왁꾸왁 잘 씹어 먹으라고!!! 아프지 말고 알았지? 매력적인 콧구멍을 다시 한번 감..

[꽃눈이 내릴 때]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이유

무겁다. 덥거나 춥다 무엇보다 내 사진은 남지 않는다. 항상 그것이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도 카메라를 들고 나간다. 시간을 담기 위해서 지금 지나가면 끝...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햇살과 꽃잎 한장 그리고 나의 봄을.. 아....시간과 함께 먼지도 담았..ㅠㅠ 카메라 청소는 꼭... 서비스 센터에서 하는게 좋습니다~~~ 밤과 낮은 이렇게 다르다 꽃이 만개할 때와 질 때 또 다르듯이 무언가의 시작은 또 무언가의 끝이다 페루의 한 여름 1월에 한국의 겨울보다 한국의 봄을 아쉬워한다. 2월에 한국으로 국비유학가는 페루 학생 둘에게 한국어로 수업하면서 한국의 봄이 얼마나 예쁜지를 새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추위도 +_+ 푸하하하하하 리마는 절대 눈이 오지 않거든요! 잔뜩 겁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