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1865

[적묘의 고양이]침대 위의 맹수,먼치킨,짤뱅이,짧은 다리의 매력,친구님네 고양이,침대필수요소

집 안에 다들 맹수 한마리씩 키우시죠? 이 맹수는....주로 침대 근처에 서식하며 자주 침대 위를 점령하곤 한답니다. 무시무시한 맹수는 오늘도 열심히 사냥을 합니다. 흉폭한 앞발에 날카로운 흉기를 감추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감지 시스템 목표물의 거리, 방향, 각도 및 속도를 측정하는 저 현란한 수염!!! 무시무시한 등짝 동물로 변신하여 주둥이와 네 발과 꼬리를 다 동원해서 공격하기도 하지요. 버퍼링이 있는 시스템이여서 가끔 멈추기도 합니다..;; 아...어쩌란 말이지.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지 나 뭐하려고 했더라 아 생각났다!!!! 저걸 잡아 버리겠어!!!! 우쌰우쌰 맹수의 거침없는 앞발이 미친 듯이 깃털을 공격합니다!!!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공격하는 그 느낌적인 느낌 그 전설의 레전드 으르르르르르릉 ..

[적묘의 고양이]아무것도 하지 않는 주말 오후,뱅갈고양이,홍단,고양이세수법,누워서해결하기,친구님네고양이

주말 오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해요.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기분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도 힘든 늘어지는 이 기분 주중의 일상이 모두 무게로 쌓여서 어깨도 머리도 무겁고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아주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우리가 아는 그 느낌적인 느낌 혀 넣는 것도 깜빡 눈은 스르륵 감기고 응? 뭔가 빼먹은 기분? 가스불 껐겠지 폰 충전 해 놓고 알람 맞춰 놨나 아무 일도 없을거야 아무 일도 안할 거야 깜빡한 양치 깜빡한 세수 그냥 깜빡한 김에 깜빡해야지 몸이 무거워서 일어날 수가 없어 어케 한번 몸을 일으켜볼까 시도는 했지만 최선은 그냥 누워서 해결하기 생각보다 꼼꼼하게 누워서 해결하는 고양이 세수법 갑자기 격하게!!! 앞발은..

[적묘의 고양이]봄이로소이다,냥바냥,캣닙,할묘니가 좋아하는 생캣닙,딩굴딩굴,17살 할묘니,네페탈락톤

집사가 되는 길은 농사꾼이죠 하하... 봄이 오면 창가에 햇살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꽃이 가득해지고 나비가 왔다갔다~ 겨우내 카랑코에와 시클라멘이 필락 말락하더니 이제 한가득!!! 알짱거리지 말라고 카메라 치우라고 야옹 야옹 깜찍 할묘니 저리 가세요 할묘니 안 찍을거야요!!! 색이 곱네..하고 들여다 보다가 슬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봅니다. 우잉? 할묘니 따라나오는거 봐봐~~~ 날이 진짜 풀렸나보네요. 어둑하던 새벽이 아침 햇살에 밀려나는 시간 따뜻한 떠오르는 주황빛이 따스합니다. 추위에 반쯤 말라버린 캣닙 사이로 쏙쏙 고개를 새로 들이미는 짙은 향의 새 캣닙 자연스럽게 여름엔 쑥 위로 올라오고 겨울엔 옹기종기 모여서 꾹꾹 모여서 피어나는 잎사귀들은 두텁고 키가 작지요. 그만큼 농축된 듯한 향~ 똑똑 ..

[적묘의 부산]송정,동해선 송정역,갈포행복마을,죽도공원,송일정,그리고 고양이,바닷가 고양이들,포근한 겨울바다

동해선 송정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쭉 걸어가면 바닷가에 도착할 수 있어요. 갈포행복마을로 가는 길을 선택해서 죽도 공원 돌아서 송일정 들렸다가 구 송정역 들려서 해운대블루라인 길을 따라 갈맷길을 걸어 해운대까지 가는 걸로 약 6키로 정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숨쉬기를 위해서.... 동시 충족할 수 있는 조건에서 걸을 수 있게 송정역은 큰 길에 있어요. 길을 건너서 바다 방향으로 쭉!!!! 정말 오랜만에 갔더니 솔그늘 숲길이 조성되서 걷기 좋은 길이 ~~~ 갈포 행복마을로 연결되더구요. 포구로 흘러가는 물 단물과 짠물이 섞이는 곳이라 새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 맞은 편엔 왜가리가, 물 위에는 가득한 오리들이~~~ 쭉 따라가면 바로 송정항이 나옵니다. 송정 방파제 -송정항- 죽도공원- 송정 해수욕장 이..

[적묘의 고양이]캣그라스,이시국,취미생활,17살고양이,할묘니,집사의 농심,2021년 봄,겨울밀,매화 필 무렵

집사는 농심으로 살지요!! 고양이 키우다 보면 풀도 키우게 됩니다. 캣그라스는 고양이가 먹는 풀을 다 총칭합니다. 가을에 심어서 봄에 추수하는 것이 가능한 밀~ 주구장창 극세사 핑크 이불 속에 있던 울 깜찍 할묘니 입춘 지나고 찬공기가 사라지니 후딱 옥상 정원에 올라와서 겨우내 푸르게 자란 밀싹...이라기엔 느므 자라버린 밀에 얼굴을 들이미네요. 요즘 나이 먹고 살이 좀 빠진 울 깜찍양 초식동물에 빙의 중!!!! 크게 한입 냐앙~~~~ 아직 해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시간 이른 아침에 고양이 풀뜯는 소리로 시작하는 흔한 봄 어귀 오물오물 야금야금 그 잠깐 사이에 햇살이 저쪽 높은 아파트 사이로 살포시 올라오나봐요 햇살이 반짝반짝 아침 햇살에 턱시도 색이 따뜻하게 변합니다. 밀은 추운 날 내내 잘 자라서 ..

[적묘의 고양이]친구님네 3종세트,고양이,캣닙반응,냥바냥,개박하,캣닙파티,극과극,뱅갈모녀,먼치킨,짤뱅군

설날 사회적 거리두기 5인이상 집합 금지 조건에 딱 맞게 친구님네 고양이들과 캣닙파튀!!!! 근데 냥바냥 고냥이를 어찌 이해하리오... 엄마냥이 도도는 멍...때리는 중 그 앞에 비둘기모냥 구구구구구 열심히 쪼아먹고 있는 흰 비둘기, 갈색 비둘기 그 몸에 좋다는 유기농 캣닙이란다!!! 개박하의 유혹에 빠져보렴~~~ 어느 정도냥~~~ 뱅갈 모녀들이 한번씩 푸다닥을 하는데도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짤뱅군!!!! 그 마음을 이해하는 홍단 역시 캣닙이야~~~ 그러나 당췌 이해 1도 안된다는 도도!!! 얘네는 왜 이러니 왜 고냥이가 풀을 좋아하는거냥 크으..보기 힘든 3종 세트 마스크 안끼고 모임하는 중!!! 하아하아.... 신난 둘과 역시 난 1도 이해 안된다며 외면하는 도도~~~ 홍단 따님은 야옹 야옹 이..

[적묘의 고양이]고양이 발톱깍기tip,친구님네고양이,뱅갈고양이,힘좋은고양이,발톱깍는 방법,젤리꾹,발톱 똑

유난히 꾹꾹이를 좋아하는 고양이를 만날 때면 미리 살포시 부탁하는 것이 발톱깍아주세요!! 랍니다. 고양이는 계속해서 발톱을 날카롭게 다듬는 습관이 있는데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스스로 발바닥에 파고 들기도 하고 일단 자연상태에서처럼 무뎌지지가 않기 때문에 집 안에서는 날카로운 부분을 딱!! 잘라주는게 좋습니다. 슬기로운 집사 생활 슬슬 만지다가 젤리부분을 꾹 누르면 뾰족하게 발톱이 나와요. 그러면 갈고리처럼 쉭 나오는 부분만 똑!!! 고양이 전용 발톱깍기를 이용해서 잘라주는게 좋습니다. 말랑한 발바닥과 발톱이 연결되는 부분에 살이 있는 쪽은 자르지 않게 사람이랑 마찬가지라서 깊이 자르면 손톱깍을 때 피나오듯이 그렇게 피가 비치면 서로 어마 으어으어 하고 놀라게 되니까요... 다시 꾹 젤리, 부드러운..

[적묘의 고양이]집안맹수,고양이입질,하찮은 다리길이,소심한 송곳니,먼치킨,월간낚시,파닥파닥

지난 번 비오는 날... 카메라 들고 가긴 했지만...날이 흐려서 사진 통 안나오겠네 하고 안 찍으려 했는데 와아... 친구님네 귀여운 짤뱅군은 오늘도 이쁩니다. 비오는 길을 걸었더니 몸도 쳐지고 일단 연수 영상부터 켜 놓고 +_+ 공부 모드로... 고마 건드리라!!!! 이 고냥이님께서... 흉폭하게도 입질을 하네요!!! 하지 말라고!!! 두둥..;;; 결국 시루다가.. 한번 터치해서 꺼뜨리는 신기를 보여주는 짤뱅군 천재 고양이!!! 결국 카메라 들고 깃털 머리띠 들고 베란다 고고!!!! 이 때만 기다렸다!!! 격하게 덤비는 집 안의 맹수 흐하하하 저 저... 하찮은 다리 길이는 어쩔꺼야 저 집중한 주딩이는 또 어쩔 쿠악 낚아채는 전투력도 어찌나 귀여운지 팔이 아프도록 흔들어 대면서 셔터는 계속 찰칵 찰..

[적묘의 고양이]충렬사 고양이,동네 고양이와 공존, 도시 생태계, 숨쉬는 공간, 산책, 적절한 거리두기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고양이들이 안 먹는게 있어요. 우리집 고양이고, 친구집 고양이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입맛이 까탈스러워져서 조용히 다 싸들고 어디론가 가봅니다. 포동포동 예쁜 이 고양이들은 지나갈 때 보긴 하지만 사실, 고양이 음식을 따로 작정하고 가지고 오지 않는 이상은 잘 못 주거든요. 혹시나 하고... 자리에 왔더니 음? 캔 소리에 냥냥? 덩치 좋은 검은 냥이~~ 저쪽에 주로 동네분이 사료를 주시나봐요. 돌아보면 여기저기 사료와 물이 있답니다. 고양이들도 도망가지 않는 ... 딱 적당한 거리 친구가 도네이션 해준 캔들 그리고 집에서 미리 챙겨온 덜어줄 그릇 물티슈랑 휴지도 챙기고... 열심히 작업 하는 소리에 스르르르르 다가오는 냥이 냥이 꾹꾹 눌러 담아줘!!!!! 내려 놓으면 미약한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