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같이 있으니까

혼자가 아니니까

사람들이 지르는 소리
들리지 않고

밤길 오가는 동안
무언가 집어 던지지 않으니





남들이 보기엔

어떻지 몰라요






그래도 아직은

비피할 곳이 있고




밥주는 이가 있고




아직 태양이 있고




지구는 돌고 있어요




온기를 나눠주는

따뜻한

마음이 있고

 


이 벽은 아직 튼튼해요





언제 우리가

내일을 알고 살았던가요




그건 모두가 다 마찬가지






여기가 다 무너진데도

옆으로 이동하면 되겠죠




물론...


어디서도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

길고양이 신세지만






인기척에
후다닥 도망가다는 법을 배운 것이

짧은 묘생의 가장 큰 배움이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따뜻한 목소리로 불러주고

가끔 맛난 것도 챙겨주고



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이렇게 공유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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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3 - [철거묘의 중얼거림] 고양이는 처음부터


갑자기 제목을 이렇게 단 이유는...
이 대사가 생각나서.


문유정(이나영):

남들이 보기에는 먼지만한 가시같아도..
그게 내 상처 일때에는 우주보다도 더 아픈거예요... 


3줄 요약

1. 길냥이들이 사람들이 없어서 여유있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2. 남들보기엔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보기엔 너무나 큰...생명이네요.

3. 2년 넘게 조용조용 애들 이름 붙여가며 사료셔틀 중인 칠지도언니 홧팅!

길고양이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곳이 여기라 맘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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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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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콩나물 2011.05.04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거촌 고양이들을 살풍경때문에 가슴아프다고만 생각했는데 .. 차라리 아이들에게는 더 나은 환경일 수도 있나보군요
    저도 사료 셔틀하는거 보통일 아니던데.. 대단하시네요 ..
    칠지도님.. 대단하시다고 응원한다고 전해주세요 ㅎ

    • 적묘 2011.05.04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콩나물님 재건축이 시작되기 전에
      고양이들이 갈 곳을 찾으면 다행인데...

      마음이 복잡하네요.

      그래서 여기 빨리 뜨라고
      칠지도님도 사료양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래야죠..

      변하니까요..ㅠㅠ

  2. 금동이 2011.05.04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묘님 잘계시죠 오래만에 들렸네요 .ㅡ.ㅡ;;
    짧게사는 동안 인간과 전쟁을 해야한다니, 같이 공존하면 좋을텐데요.. 갈수록 좋아지겟죠.. 새로운 영역으로 가서 잘살아야할텐데...
    내일은 어린이날 울털복숭이 어린이도 캔좀주고, 사료챙겨주는애들도 맛난것좀 줘야겟어용~~
    자주 놀려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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