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오토 화이트밸런스도 날아가버리니
세상 깨끗해 보이는 우리 깜찍할묘니
세상 동안으로 보이는
16살로 믿어지지 않는 한살짜리 고양이같은
깜찍 묘르신
날이 얼마나 뜨거운지
이쪽 저쪽 아파트 단지 큰 나무에 붙어 있는
매미소리는 귀가 따갑고
숨이 턱턱 막히도록 뜨거운 햇살에
아침에 눈 뜨자 마자 선블록 발라야 하나 하고 고민하게 하는데
그런건 사진에 안나오니 다행
매미 소리 아놔..;;;
커다란 연꽃도 피자마자 만개하고
바쁜 꿀벌은
여름 휴가 반납하고 노동의 강도를 올리고
니네도 비 오는 동안 배고팠겠다..ㅠㅠ
저 뒤의 화분들
축축 늘어져 있는게 보이시죠
물을 줘도 물이 뜨거워..ㅠㅠ
카메라 셔터 소리에 승질 내려다가
까칠한 깜찍할묘니
승질내기도 피곤합니다.
아유 해가 그냥 따끈따끈
찜질방이냐
그래서 이제사 화밸 맞춤..;;;
이게 왜 이러냐면
깜찍양은 정말 셔터 소리가 싫을 땐 그냥 도망가버려요.
그래서 화밸이고 뭐고 무조건 찍고 보거든요.
그러다 보니 처음 몇장은 화밸이랑 초점이 집 나가는 일이 종종 있답니다.
크으..저 뱃털 어쩔꺼야
흰 뱃털이 꼬질꼬질해 지겄네
그 와중에 곱게 모은 앞발은
왜~~~
까망 하양 털이 흑백으로 섞여 있듯이
젤리도 까망 분홍 섞여있어요.
스리슬쩍 지나가면서
일어서지 마라 움직이지 마라..
이동하면서 찰칵 찰칵
귀여운 앞발의 젤리 곰돌이
찍었냐
16년째 찍냐...안 지겹냐
그러게나 말입니다.
근데 깜찍 할묘니...안찍으면 이젠 찍을게 없잖아요.
이러나 저러나 우리는 그냥 집에서 자진격리 중인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아주 잘하고 있다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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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밸은 집을 나가도, 깜찍양은 나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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