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방학
여름은 뜨거워져만 가고
방에는 에어컨도 없고
그런데 갈 곳은 없고
오랜만에 꺼내는 카메라를 들고 멍하니 있다보니
종종 보이던 집 앞 고양이들이
눈에 딱 들어옵니다.
한낮의 거리
저쪽 편에 학교가 3개나 있는데
방학 동안은 한산하지요.
발걸음이 뜸해진 길에는
담벼락을 따라
사뿐 사뿐
캣맘, 캣대디들이
물그릇, 밥그릇을 종종 두고 가는 곳이라
고양이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랍니다.
아아
내가 이러려고 망원렌즈를 샀나보다.
볼일 다본
이 멋진 고양이는
우리집 고양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죽 길죽한 다리를 쭉쭉 내딛으며
사거리를 자연스럽게 건너갑니다.
딱 서서 차 안오는거 확인하고
주차된 차쪽으로 걸어갑니다.
아마 저 차 안에 다른 고양이가 있었나봐요
한참 저기에 있다가
으르렁 소리도 좀 들리다가
차 아래 있다가
나올 떈 상쾌하게 걸어가네요.
이겼을까?
저 멀리 발걸음을 옮기는 길냥이를 보면서
시야를 벗어나는 끝까지 바라봤답니다.
우리,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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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원렌즈 이러려고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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