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하던 꽃도 지고

푸른 잎도 말라가고


여전히 보들보들 자라나는 고양이


겨울 가운데서 






민들레도 마지막 꽃씨를 준비하고








대장 노랑둥이도

차가운 바닥을 피해 잠깐 박스 안으로 들어가 본다.







연륜이랄까...


삼색이 아기 고양이가 

휙휙 도망가는 것과는 달리 여유있게~ 








구석에 몸을 숨기는 저 소심함은


길고양이의 몸에 흐르는 피인걸까..ㅠㅠ








치열하게 뜨겁던 여름은 흘러가고

순식간에 흘러가는 가을은 짧아서







눈을 들어 볼 사이도 없이


바닥 한가득


노오란 카펫을 마지막으로

겨울이 스민다









사람의 온정이란

꾸준함의 고마움이란








내가 하지못하는 이 꾸준한 온정에

그저 감탄하는 동안








공기는 차갑게 말라붙고

잠깐의 햇살만이 포근한데







세상 어느 순간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여기가 그래도 치외법권


교내라는 것









수업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뛰어나와도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은 고맙게도

고양이들을 그냥 멀리서 바라보고









하교가 끝난 후의

썰렁한 교내는 아기 고양이의 놀이터








아직 남은 한자락 햇살에

몸을 맡기고








이리 저리 뛰는 즐거움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겨울이란 겨울이란









그 속에서도 햇살은 따사롭고


상록수는 푸르고

고양이는 자란다








영하로 쭉내려가지 않는 부산

사람들의 발걸음이 한적해지는 겨울 방학 동안



대학 캠퍼스 냥이들도, 학교 고양이들도








무디 무사히 살아남기를








2018/10/17 - [적묘의 고양이]길고양이지만 괜찮아,서면 골목길,친절한 거리

2018/10/03 - [적묘의 고양이]삼색냥이 기다리는 동안, 적절한 거리,낯선사람

2017/09/18 - [적묘의 고양이]11키로 사료를 한달에 해치운 범묘들!!! 사료셔틀 업보인가 낭패인가

2015/11/23 - [적묘의 고양이]밀당 천재, 고양이 뒷통수


2014/01/31 - [적묘의 페루]고양이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

2012/07/05 - [적묘의 페루]고양이와 모두에게 필요한 것

2012/04/19 - [적묘의 페루]공원 고양이와 아기가 만났을 때!

2016/04/28 - [적묘의 타이완]허우통,고양이 마을의 다양한 고양이들

2016/04/26 - [적묘의 타이완]기승전 고양이 마을,허우통 비전홀에서 조심해야 하는 이유







3줄 요약

1. 따뜻한 남쪽, 부산도 겨울은 춥습니다.

2. 몸추스르기에 바빠서 글 올리는 것이 뜸합니다.

 

 3. 고양이들과 봄날의 새로운 만남, 무사히 할 수 있길






Posted by 적묘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블로그 이미지
1. 적묘의 여행과 시선, 그리고 고양이 2. 자유로운 걸음과 커피 한 잔 3. 오늘이 최선인 하루하루
적묘

달력

 « |  » 2019.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Yesterday969
Today605
Total5,839,443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