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고양이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거리

적묘 2014. 1. 31. 07:30



적절한 거리

친절한 무관심
가벼운 농담
치졸하지 않은 관심

매달리지 않는 쿨함

그냥 바라보고 넘어가주는
적당한 무심함까지



그대의 눈을 보고 있어도 좋고
그냥 꼬리만 봐도 좋고


ㄱ자도 ㄷ자도 좋은~

그러나 사실 안 보고 지나가도 그만

저쪽 길로 걸어가도 그만인 걸


얕은 잠 속에서 헤매이면서도
접근은 허용해주는

이런 담대함도 좋아


가까이 갈 수 있다

그렇다고 너를 압박하거나
괴롭히진 않을거고




너 역시
나에게 매달리거나


화내지 않을거야
슬퍼하지 않을거고

섭섭해지더라도
그거 나의 몫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마음에서



딱 그만큼

눈을 뜨고 너를 보던 보지 않던


피해서 멀리 돌아가더라도

그런 거리가 딱 적절한 거리니까
내 마음에 내 심장에 내 삶에 딱 좋은 정도의

그런 거리니까



굳이 너의 잠을 깨우지 않아도 되고

네 눈을 한참 들여다 보지 못해서
아쉬워할 정도는 아닌

우린 그런 사이



아직은 이만큼



아직은 저만큼

그 만큼이

적절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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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문득 문득, 삶의 적절한 거리를 생각해봅니다~

2. 새해에도 적당한 거리, 좋은 관심과 친절한 무관심으로!!!

3. 고양이들이 좋은 이유, 무릎 위에 있다가도 금방 사라져버림. 삶의 소중한 것들이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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