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삼색냥이 기다리는 동안, 적절한 거리,낯선사람

적묘 2018. 10. 3. 08:00






텅 빈 학교

이른 아침에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설레이는 것도 아니다 

낭만적인 것도 아니다


매우 현실적인 이유와 

매우 필연적인 문제로





아침이 오고 저녁이 지나가고 또 새벽이 다가오는


그 모든 시간


배가 고프다는 것은





가장 실존적인 문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가장 생존적인 문제





바스락 바스락 꺼내주는 것에

잠깐 관심






사뭇 가까워진 거리에

사뭇 긴장이 흐르는 시간


다시 멀어지는 것이

서로에게 안심되는 사이인지라





다시 사이를

다시 거리를





멀리 멀리...


망원렌즈 달고 오길 잘했다....






편히 어슬렁 어슬렁


주변을 걸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물그릇과 사료 그릇을 잠시 보더니

갸웃...


역시 다른게 먹고 싶은거구나~


ㅡㅡ;; 어찌나 우리 애들같은지!!!!

간식을 줘야 하는건가!!!!





이렇게 저렇게 보더니


또 똑바로 나를 향해 다가오는 이 두근거림





폭신한 발~

발바닥은 딱딱하겠지





언젠가 그 발바닥을 한번 볼 수 있을까요?


이 거리가 사라질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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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경계심 가득!!! 그래도 몇번 봤다고 조금씩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어요.

 

2. 찬바람 불기 시작.... 겨울 잘 보내야 하는데

 

 
3. 하루하루...또 하루하루... 그렇게 가까워지고 그렇게 친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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