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학교 고양이, 장마철, 동네 어르신,마실고양이,태비냥,간식 내놔,비 그친 오후

적묘 2020. 8. 18. 08:30



비가 쏟아지고 또 쏟아지고


부산의 물폭탄이 한창이던 때에


태풍이 후르르룹 휩쓸고 지나간 어느 날에


옷이면 발이며 다 적셔가면서 퇴근하던 그 어느 날 즈음에


딱 퇴근 시간에 잠깐 비가 그쳤었죠.









텅빈 길에


혼자 퇴근이 늦어서 부랴부랴 챙겨서

다시 장대비가 시작되기 전에 



발걸음을 옮기다가



고양이 레이더가 발동!!!








조용히 계속 지나갈 줄 알았는데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태비냥~








정말 빛의 속도로


저 뒤쪽으로 가버립니다.


아냐아냐...


가지마 기다려






네 기다립니다!!!







열심히 가방을 뒤져서


고양이 전용 간식 소세지를 꺼내서

입으로 따고 


손은 바쁘게 조각내서 던져주는 중








호기심 뿜뿜



도망가지 않는 고양이만이 간식을 먹을 수 있지!!!!!








슬쩍 뒤로 뒤로 걸어가면서

거리를 두면서


소세지 조각을 던져주는 중








벤치에 올려놓고


다시 한걸음 더 물러서기







음음...



이 맛이~ 뭔 맛이니



맛이가 좋구나아~






유혹의 맛









거리두기가 무너지는 맛


이 정도 가까이 가도 







한입 더 아쉬운 표정이 역력해서


손이 바빠집니다.




가방을 계속 뒤적뒤적


하나 더 없나









급 정색!!!


내놔!!


더 내놔!!!!









안나오니까..ㅠㅠ


시선 돌리기 시전 중


다음에 줄게~~



저 위쪽의 고양이들한테 주면서 온거라서


마지막 간식이었나봐.


담에 줄게










두둥


그 다음 비 그친 날 딱 마주침



간식 주문 몬했는데염


잉.. 없으면 후딱 그냥 지나가라냥~



그렇게 또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종종 보는 터줏대감 중 하나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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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학교 고양이들은 학교 밖의 길냥이보다 좀더 여유롭습니다. 그래서 더 좋구요.

2. 안녕 야옹이들아~ 더위와 장마, 부디 건강하게 잘 버티자. 나도, 너희들도

3. 적절한 거리, 간식을 즐겨주길 냥냥~ 야옹이들 ^^ 이번 주에 일하러 가서 챙겨줄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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