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주말 the 편한,학교 고양이, 평화로운 학교 운동장,토요방과후 수업 후

적묘 2020. 6. 15. 09:00


전교생 등교 개학이 시작되고

토요 방과후가 드디어 개강했습니다.


개학 전부터 몇번이고 수요조사를 하고

개학 후에도 다시 재 수요조사를 하고

개강 수업을 조절하고


수업 시작 전에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하거나 손씻기를 꼭 강조하고








모든 강사 선생님의 수업이 끝나고 난 뒤에 

교내의 사람들이 다 나가길 기다리고

마지막으로 문단속을 하고 천천히 늦은 주말을 시작해 봅니다.


문들 마다 모두 잠겨있는지 확인 하면서


주중에는 한번 나와서 들여다 볼 시간도 없던

화단의 꽃들도 보고






모든 강의가 제 시간에 시작했고

학생들이 다들 왔고


강사님들이랑 인사도 다 하고 

필요 서류도 모두 확인끝내고


문단속까지 다 하고 나니까


정말 평화롭게 주말이 시작된 기분






보고서 작성해서 보낼 것도 하고

재확인해야 했던 출석부도 모두 체크가 끝나고 나니


이제야 이렇게 수국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비도 그치고

눈의 피로도 조금 풀어보고





걷다가 보니

이 조용한 학교에


조용한 가족들이 있네요.







몇번이고 가까이 가는 걸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또 단렌즈라..;; 아쉽게 더 가까이는 못 잡고






조용히 멀리서 담으려고 했는데

미안하게도 


발걸음을 옮기게 했네요.







저어기요~


니네 나한테 간식도 받아 먹었자나용?


꼭 그렇게 후딱 가야하나요?






말 거는 사이


갑자기 달리는 흰냥이


아무래도 저 아이는 누가 키우다가 버린거 같은데..ㅠㅠ


푸른 눈에 올화이트..







유독 사람에게 더 거리를 두는 아이랍니다.


엉엉..ㅠㅠ


마음 아파....


그렇데 또 자주 보이는 고양이이기도 하구요.







긴 겨울 잘 보내고


또 이 여름을 같이 보내는구나


이렇게 적절한 거리를 두고


우리, 마주보고 있는 걸로 좋은데





부디 부디 

아프지 말고





주말에 이렇게


한가롭게 만날 때


간식이랑 챙겨 나오면 냠냠 맛나게 먹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음... 매번 목소리 들려주고 눈맞춤하는 것이라도

매일 매일은 아니고


출퇴근 시간에 가끔 가끔인지라








그냥 이렇게 스쳐가는 정도의 


적당한 거리라도


건강하게 잘 지내는구나 하고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은 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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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학교 고양이는 존재 자체가 생명존중을 보여주고 있지요.

2. 안녕 야옹이들아~ 더위와 장마, 부디 건강하게 잘 버티자. 나도, 너희들도

3. 적절한 거리, 그래도 막막 도망가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안전하고 행복한 한주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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