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17살 노묘는 여름여름,초롱군의 녹는 점

적묘 2016. 6. 20. 08:38





뜨겁다

누웠다

멈췄다

녹았다








눈동자만 

데굴데굴

 




오오 고개를 들었다!!!!







녹은 줄 알았더니

앞발을 움직이는 걸?






그저 

가만히 내려놓기






하기사


세수할 기운도 없어서

눈꼽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걸~





셔터 소리도

집사 목소리도


귀찮아지는 더위 속에서







다시 쭈욱






쫘아아아아악!!!!!


녹아내린다






내 찹쌀떡







씨를 뿌리고 다녀온

캣닙이 무성히 올라오고 

꽃이 피는 시간

3주




거진 3주일 동안의 나들이를 끝내고 돌아온

불충한 집사의 발소리에

냉큼 계단까지 성큼 내려오는





그리고 가만히 눈을 마주치는 

내 고양이~







햇살이 뜨겁다고

다리가 아프다고

정원에 따라오지 않는

초롱군을 위해서


오늘은 캣닙을 속아내줘야지~~


초롱군의 녹는 점은 존중해줘야지

그러니 캣닙을 따서 같이 마룻바닥 위에서 딩굴딩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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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내 늙은 고양이님께 캣닙을 따다 드리오리다~


2. 같이 마룻바닥에 누워있다 보면..어느새 반나절이 흘러가죠.


3. 절룩거리면서도 계단 아래까지 마중나온 예쁜 초롱 할아버지, 눈꼽은 떼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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