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고양이]17살 고양이,노묘의 여름나기 그리고 캣닙반응 변화탐구

적묘 2016. 5. 20. 11:30





5월에 7월의 무더위가 오면 어쩌란 말이냐!!


더워져서인지 나이를 먹어서인지

다 시들한 반응? 시큰둥한 반응?

멍한 반응을 보이는 초롱군을 위해서


원래 먹이는 대용량 사료 말고도

이벤트로 받아온 사료랑 간식도 줘보고

캔 따서 받치고 좋아하는 요플레도 주고 휘핑 크림도 주고


그래도 딱 진짜 한입씩만~






그래서 식목일의 캣닙을 찾아서

댕강!!! 목을 잘랐습니다.


아 잔인해 +_+








전 육식주의자인데 제가 직접 짐승을 잡진 안잖아요~

그런데 이런 풀들은 제가 직접 뽑거나 자르다보니..ㅠㅠ

오히려 식물에 대해서 잔인함을 느끼게 되네요.


서태후도 바늘에 찔린 피를 보면 기절할 정도였다는데

인간의 아이러니~

숙청 시키는 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는게 아니니까 

그냥 쉽게 잘~~~ 목을 잘라라~~~~ 그렇게 했다는거죠.







초롱군은 요즘 평소에 이렇습니다.


느른느른


따뜻한 쿠션이 있는 곳에 내내 있었는데

날이 좀 따뜻해지면서 살포시 션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 앞에 캣닙 줄기를 덥썩 들이댔더니만!!!






급 회춘 +_+


벌떡 일어나서 갑자기 카메라를 세로로 돌렸어요.






흐음..


하아~


깊이 깊이 향을 들이마시는 초롱군






이 튼실한 개박하에도..

달려들어서 물어뜯지 않는 걸 보니


정말 우리 초롱군...


나이를 많이 먹었네요







7월 날씨라는 5월의 어느 오후


지난번 티켓 나눔을 해주신 소민님께

캣닙을 싱싱하게 드리려고


요렇게~

오랜만에 테이크 아웃 캣닙을 만들었어요.





정말...당황스럽게도


17살 초롱군은






그냥.... 이제 다 시시한가봅니다.

항상 그렇던 그 캣닙






활짝 핀 아마릴리스가

더 선명하게 화려한 색으로 짧은 삶을 자랑하는 동안







17번째 여름이 너무 일찍 온 것이

덥고 피곤한 노묘는






그저 이렇게 저렇게

이쪽으로 저쪽으로



조금 더 편하게

조금 더 시원한

조금 더 한가한

조금 더 누리려






겨우 5,6년 전엔

이걸 그렇게 달라고 달라고 하더니


그렇게 딩굴딩굴 발라당발라당이더니


우리는 이렇게 나이를 먹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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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고양이가 하루에 20시간 잔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22시간 자는거 같아요.


2. 초롱군이 좋아해서 잔뜩 키우기 시작한 캣닙=개박하. 화분마다 씨뿌렸는데...


3. 초롱군이랑 인도네시아 나무 고양이랑, 베트남 고양이도자기 피리랑 같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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