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에 가볍게 들고 나간 적묘가
가볍게..... 20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니
울 러블러블한 러시안블루 몽실양은
더위에 힘들어
아는 척은 눈이랑 귀 끝으로만 까딱!!
다가오나 했더니..
몸만 살짝 틀어준다
탐스러운 수국이 가득 피었는데
어딜 그렇게 다녀왔냐고
벌써 백합은 다 피고 지고 말았다고
저 꽃보다 예쁜 고양이도
더워서 꼼짝하기 싫은
따가운 햇살과
지겨운 장마도 곧 시작된다고
게다가 수국만 핀게 아니라면서
씨 뿌려놓고 간 캣닙도
벌써 한가득 꽃이 피어
수확할 때가 다가온다고
쑥쑥 자라서
화분 몇 개가 가득 차서
또 몇 년간은 걱정없이 농사 지을 수 있노라고
선인장과 사랑초가
한가득인데
꽃이 매년 피고 지듯이
삶도 그렇다고
여름도 더웠다가
가을이 오는 거라고
그러니 집에 잘 돌아왔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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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는 그 무서운 서울~ 잘 다녀왔습니다.
2. 여름이 담뿍 물든 옥상정원!! 무섭게 자라난 캣입들은 곧 수확예정!
3. 절룩거리면서도 계단 아래까지 마중나온 예쁜 초롱 할아버지 사진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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