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노란 상자가 왔다!!!


상자를 내놓아라!!!

기다리고 있건만


집사는 일 끝내고

추적추적 떨어지는 겨울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와


한시간 가량 타고 온 퇴근버스의 후유증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다가


간신히 박스를 열어본다







열려라 박스!!!!





후딱 열어라 박스!!!!







고만 찍고 열란 말이닷!!!!






세 고양이의 집사는

세 배의 압박과 

세 배의 야옹 야옹에 굴복


박스를 개봉한다

 





음?





요건 또 뭐다냐


엇다 쓰는 물건이란 말이냣?






망연자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것이 왔단 말인가






아니 뭐...


가여운 집사가 너무나 좋아라 하니

그냥 봐주기로 하자







카아~


인간이란 이런 하잘데기 없이

이상한 향이 진한 것을 좋아한단말이다~






모든 것은 속이 아니라

그 것이 무엇에 들어있느냐가


진정한 가치가 아니던가!!!


박스 좋구만~






집사는 박스를 비워줄 생각은 하지도 않고


시트러스 향을 진하게 풍기며


바닥에 철푸덕 앉아 

귤까먹끼를 시전하고 있다






요요요 귀여운 스티커들을

붙일까 말까 100만번 고민하다가






어떤 귤을 먼저 잡아 먹을까

줄세우기도 하고





잘잘하게 

당도가 높고

진한 맛의 귤맛에 폭 빠져서


껍질도 얇게 잘 까지는 귤에

신나서 


야금야금 중





박스를 비워낸 것은

한참 뒤~








그제서야 쏙!!!


들어가본다!!!!






딱 적당한 사이즈!!


모든 고양이들 위한 박스~






고양이들은

하나둘씩

잠에 빠지고







귤 한두개는 일도 아니라면

등 위에 올린 귤은 신경도 쓰지 않고

고양이의 본분을 다 하기 위해

하루 19시간의 수면 중


일부를 수행 중


보들보들한 흰색 뱃털로 포옥 감싼

배 아래의 귤들은

잘 품으면 아마 예쁜 색의 새로 꺠어나지 않을까


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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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티스토리 카카오파머 이벤트 귤로 지친 하루에 비타민이 똭!!!!

2. 고양이들에겐 뭐든 궁금할뿐! 박스는 들어갈 뿐!


3. 초롱군이 따뜻하게 품은 귤을 쏙쏙 빼서 까먹는 재미 ^^

♡ 즐겁게 나눠 먹을게요 ^^  


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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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들무지개 2015.11.28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사실 적묘님 이 글 이틀 전에 읽고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
    한 시간 퇴근 버스에 반가운 냥이들과 귤상자......
    녀석들 묘사도 너무 재미있었고, 웃음 만땅이었답니다.

    적묘님 일상도 웃음 만땅이기를 응원합니다~! ^^*

    • 적묘 2015.11.28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무지개님 이제 부산은 찬바람이 휭~~인데
      고산은 더 춥겠네요.
      따뜻하게 불피워놓고 nina들과 esposo님과 bien tiempo 보내시길
      저 스페인어 다 olvida할거 같아서 큰일이네요

      +_+ 다 잊어먹기 전에 tengo que viajar a algun lugar 해야 할텐데...

      일상은 역시 돈 벌러 출근하는 사람에게 웃음보다는 피로지만
      그래도 통장볼땐 웃습니다 ㅎㅎㅎ 빈털터리로 들어와서 노동의 즐거움에
      그 즐거움을 생활과 여행으로 치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요 ^^
      항상 animo!!! y gran beso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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