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미플 고양이 공원에서 침대가 되는 방법,묘체공학

적묘 2015. 11. 30. 21:36









카메라를 들고 다녀도
크게 위험성이 느껴지지 않는
페루 리마의 특별한 공간

미라플로레스입니다.

신시가지이고,
한국의 강남 논현동과 유사한
잘사는 동네이고 항상 경찰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곳에서는 맘 편하게 사진을 찍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많은 분들이 일부 지역 포스팅 사진만 보시고
아 페루 좋구나
고양이 공원 있고 부럽구나
고양이도 외국물 먹어서 비싼 고양이 많구나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어서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개념이 그닥 없기 때문에
이사가거나, 여행가거나, 귀찮으면 버립니다.

 

그리고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자라는 고양이들도 많구요

 

 

 

그래서 고양이 공원에서

고양이 침대 노릇은 정말 쉽답니다.

 

일단 고양이들은 따뜻한 것을 좋아하도

지금 페루 리마는 겨울에 들어가는 단계이거든요.

 

 

 

 

고양이 공원의 어린 고양이들은

항상 온기가 그립습니다.

 

고양이들이 자고 있는 옆에 앉아서

살짝 도닥도닥해주면

 

 

바로 자기가 알아서 사람 무릎 위로 올라와

빛의 속도로 잠에 빠져버립니다.

 

 

 

 

이 정도로 깊이 잠든답니다.

 

자는 고양이 위에서 책을 읽든 인터넷을 하든

옆 사람이랑 수다를 떨든

 

무릎에 올린 채로 자리를 조금씩 옮기는 정도로

꺠지 않습니다.

 

 

 

 

그리고 발치를 오가는 고양이들을 바라보는 것도

 

또 옆에 다가와서 침대에 올라오고 싶다는

 

강력한 눈빛을 보내는 고양이와 시선 교환하는 것도 즐겁답니다.

 

 

 

 

햇살이 쨍쨍해야할 6월의 주말 오후 2시경

 

리마의 6월은 늦가을, 초겨울

 

바다 바로 옆인 미라플로레스는

안개가 자욱하고 햇살은 비치지 않습니다.

 

눅눅한 날씨에 사람들은 옷을 겹쳐 입고

기온도 20도 아래로 떨어집니다.

 

 

 

 

무릎 위에 고양이들이 올라오면

저도 따뜻해지니 절로 졸음이 쏟아집니다.

 

 

 

 

하나 둘 늘어난 작은 고양이들은

옆의 페루 소녀들이 자리를 떠야 하는데

일어날 줄을 모르고

 

집에 고양이를 두마리 키우고 있다는 옆 페루 여자아이는

친구들이 오기로 했는데

2시간이나 늦는다고..;;

 

그래..그게 페루 생활이지.

저도 여기서 참..;; 사람 많이 기다렸거든요.

아직은 그렇게까지 약속시간 철저히 지키지 않아요..ㅠㅠ

 

 

 

결국 소녀들이 일어나자

고양이들은 제 무릎으로..

 

하나 둘 잠이 덜 깬 눈으로 다가와

다시 제 무릎에 자리를 잡습니다.

 

 

 

 

억울한 눈매의 회색가면 고양이는

아쉽게도 자리를 못 찾았어요

 

제 무릎으론 부족해서 다리도 쭉...

 

 

이렇게 고양이 침대놀이로 고양이 파워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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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바이오 온열기 고양이 침대, 고양이는 쥐를 잡지 않아요~쥐를 불러오죠.

2. 다섯마리까지 올려놓고 있으니, 꼬마 아이들이 와서 고양이 달라고 함!!!

3. 페루 리마에서도 특별한 곳. 다른 곳 고양이들은 경계 많이 한답니다. 한국보다 덜하지만요 

 

 

 ♡ 오랜만에 미플 나들이, 고양이들과의 부비부비 행복, 고양이터럭은 안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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