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여명으로 수업으로 시작한 한국어 수업 초급 1

두 반을 모집해서 올해 5월부터 본격 한글익히기

 

이제 마지막 수업하는 주입니다.

다음주는 기말고사랍니다.

 

이제사 동사 변형에 들어가서

문장 만들기 중이예요~

 

 

특히 이번은 제 봉사활동의 마지막 수업 모집이었지요.

 

그래서 그렇게 강력하게

 

수업을 꼭 들어야 하고

시작한 사람들은 모두 끝까지

가자고 했지만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수가 줄어듭니다.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언어는 시간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두번 정도 시간 내는 것도 어려워요.

 

 

하기사 한국에서도 자기 돈 내고 듣는 수업고

귀찮고 가기 싫으면 줄줄이 빠지는데

 

강제력없는 엑스트라 클라스의 수업이란

어쩌겠어요.

 

싫으면 안가면 그만

 

 

한국과는 달리 교양수업이  매우 적은데다가,

졸업까지 2학점만 들어도 되는 경우나 많아도 8학점 정도입니다.

 

그래서 학점을 주는 교양수업이라도 해도 딱히 매력이 없어요.

 

페루 대학은 의대 법대를 제외하면 보통 5년제인데

그 5년동안에 4학점 정도만 들으면 되는 것이 교양수업의 개념이니까요.

 

 

 

 

 

 

지방은 모르겠지만

 

리마의 경우는 단순히 차가 밀린다는 것 자체로도

 가끔... 수업에 안옵니다.

 

아니 자주..일지도.

 

 

그러나 결국은 의지의 문제랍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꼭 성과가 있어요.

 

 

 

 

 

 

 언어들 외에도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도

태극기나 간단한 역사, 지역정보들도 알려주면 좋지요.

그러나 역시..ㅠㅠ 이런 것들은 현지어로 이야기 해야한다는 것!!!

그래서 결국은... 2년이 지나서야 농담도 해가면서 수업을 할 수 있었고

3년이 끝날 무렵이 되니 좀 여유가 생기네요 ^^

 

2년은 역시 무언가를 하기엔 짧지만

 

연봉이나 사회적인 기회비용으로 생각하면

너무 긴 시간인데

 

3년을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 정말 우울해질 정도긴 합니다.

 

 

 

 

 

아점을 먹고 출근해서

 

수업 전에 간단하게 계란이랑 감자 먹고 기운내서

- 버스+ 걸어서 한시간 거리이고 돌아올 땐 더 걸리니까

그 전에 꼭 뭔가를 먹어야해요!!!!!

수업하고 돌아올 때는 한시간 반 이상 걸리거든요.

 

 

 

수업이란 정말 진이 빠지는 것인데다가

외국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다가

 

2시간씩 연속으로2~3번수업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별로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

 

 

30분이나 1시간 지각은 일상 다반사고

교수들도 친구들 약속이나 가족 약속

하다 못해 교수 모임도 늦게 오는 마당에 참..;;;

 

수업진도를 맞춘다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추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주고 있는 학생들이

그저 기특할 뿐입니다.

 

- 당연한 것인데 기특해지고 있어!!! 큰일이야!!!!!

 

 무료수업이라 당연히 빠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또, 언젠가 다시 들러오면 공부안해도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저를 미치게 만드는 매번 반복되는 실수들과

아직도 한글을 읽지 못하는 재수강생들까지...

 

이런 모든 수업들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마음까지

다 보기 싫어질때가 많습니다.

 

모든 해외봉사단원들이 느끼는 문제들이랍니다.

 

가끔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서 온 해외봉사단원들과 이야기를 하면

모두 같은 마음!!!!!!

 

 

 

 

 

 

 

2014/09/03 - [적묘의 코이카]한국어 수업,김치소면과 한복체험은 태극기와 함께!

 

2014/09/09 - [적묘의 코이카]추석 격려품과 추석 한국어수업, 그리고 한국음식

 

2014/08/01 - [적묘의 한국어수업]스페인어로 리마에서 수업하기

 

 

 

 

 

특별수업은 특별 수업이고

 

진도는 또 나갑니다!!!

 

기말고사가 있으니까요.

 

매일 매일 이런 날들이 반복되다보면

문제는 너무 지친다는 거예요.

 

꿈을 꾼 건...

 

이정도 수준의 학생이 20여명 되는 거였는데

이제사 겨우 4,5명입니다.

 

 

 

페이스북의 내용인데..아..ㅠㅠ 이런..;;;;

오타 음<직>이네요. 음식으로 바꿔 읽어주세용~~~

 

 

 

초급 1에서 시험보고 합격애서 초급 2 등록하는 학생들이 줄고

초급 2에서 초급 3으로 가는 학생들이 줄고

결과적으로 3년이 걸려서 간신히 만든 중급반은 겨우 7명에서 시작해서

이제 4명 정도 남았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아쉬운 학생들을 놓치게 됩니다.

 

1~2년 전에 가르쳤던 학생이 다시 초급 2나 3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지금도 모르는 후임과 수업을 연결할 수 있을까

 

 

학생 수가 적은 초급 2, 3, 중급반들이 계속 연계될까 하는 문제입니다.

 

 

 

 

 

이제 막 재미를 붙이고 진행되는 한국어 수업들은

 

페루 전체를 통해서도 기껏 5년입니다.

 

 

 

이전엔 중국어와 일본어가 워낙에 강세였고

특히 가수나 영화가 일본이 대세였거든요.

 

그런데 페루 국영방송에서 한국 드라마를 틀기 시작하면서

가수들의 노래가 익숙해지고

인터넷과 함께 팬클럽 문화가 당연해지고

 

순식간에 팍!!! 올라간 거죠.

 

 

 

1세대 아이돌 그룹에 해당하는 에쵸티나 젝스키스, 신화, 슈퍼주니어 등부터

시작되어서 최근 5년간 급성장한 한류와 한국어에 대한 호기심이랍니다.

 

 

 

 

 

 

한국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무게를 무릅쓰고 하나 둘씩 챙겨온

책들로 한국에 대해서

 

드라마나 인터넷, 가수들만이 아니라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해봅니다.

 

언어란 것은

 

어떤 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큰 기반이지요.

 

 

최소한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것

수업 준비를 하는 것

배우고 싶다면 공부를 하라고~

그것이 한국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재산이었다고

 

 

그런 이야기들과 함께....

천천히 이번 수업과 함께, 3년을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8일 남았습니다.

 

 

 

 

 

2014/07/15 - [적묘의 블로그] 20문 20답 from 산들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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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8 - [적묘의 코이카]해외봉사 이유와 한계,불편한 진실

2013/09/10 - [적묘의 한국어교육]아마조나스 헌책방 거리에서 교재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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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 [적묘의 한국어교육]페루에서 한국어 초급수업을 시작한다는 것

 

 

 

 

3줄 요약

1. 초급1에서 중급 1까지 1년 반, 일주일에 한 두번씩, 방학때는 두세번~4~8시간 가량 수업.

2. 많이 뿌리고 적게 거두고, 한계도 많고 보람도 많고!!!

3. 2014년 9월 마지막 주 시험을 보면 끝, 후임 한국어 선생님은 언제 오시려나요?

 

 

♡지금까지 어느 국가보다도, 페루는 참 특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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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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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콩쥐랑 2014.09.17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저는 수험생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런 멋진 봉사? 해보고 싶어요!!!!ㅠㅠㅠㅠ

  2. 유리향 2014.09.17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더라고요. 코이카도 많이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봉사단원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적묘 2014.09.17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리향님 인도네시아가 훨씬 수업하기 좋습니다.
      일반적인 동남아쪽에서 한국어 수요가 높고
      한국인들이 영어나 스페인어 하는 것보다 현지인들이 한국어 습득능력이 좋거든요.

      5년 전에 족자카르타에서 한국어 수업을 할때도 확연히 느껴지더라구요.
      무엇보다 가자마다 대학에는 한국어 전공과도 이미 있으니까요~~~~

      남미는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겠지요.
      저는 이제 18일 남았고..화이팅은 후임단원에게 넘기겠습니다.

      후임님....이 오시겠지요???

  3. 버찌의공간 2014.09.21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예전에영어배울때원어민강사가자기나라문화에대한책자를수생들에게보여주면서친근하게다가와서오히려영어를배우는데플러스효과가되었지요.개인적으로저는그랬답니다~^^외국생활에서내나라알림이는이것만한게없는거같아요.

    • 적묘 2014.09.22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버찌님 영어의 경우는 워낙에 필수라서 여기서도 졸업조건이랍니다.
      그런데 한국어는 확실히, 동남아와 달라서 진짜 학습의욕을 올리고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 한계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랍니다.
      한국의 국격이기도 하구요,

  4. 세뇨리따 2014.09.21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생각보다 힘든과정이셨을것같아요
    그래도 페루학생들이 저렇게 한글을 쓰고 읽고하는모습을보니 너무 놀라워요...
    선생님을 잘만나서 그런가요?? ㅎㅎㅎ

    • 적묘 2014.09.22 0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뇨리따님 교육의 질은 교사도 중요하지만 학생도 중요한 법인데
      남미에선 정말... 읽기 연습까지가 너무 오래 걸려요.

      쓰고 읽기만 되면 그 다음엔 일사천리될거 같은데
      문법요소 설명이 또 은근히..;; 힘들답니다!

      제 스페인어가 항상 아쉽지요..ㅠㅠ

  5. 소금 2014.09.24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이카단원들 수고 많으십니다ᆞ
    좋은글 잘 봤습니다ᆞ
    마무리 잘하시고 귀국하세요ᆞᆞ

    • 적묘 2014.09.25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금님 개인차와 상황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제 3세계는 그러니까 제 3세계지 싶을 만큼이요.

      마무리 잘해야지요..
      요즘은 진짜... 이쁜 말이 잘 안나옵니다 하하하

  6. 화요일 2014.09.26 0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멀리 몽골에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씩 보는 거지만요. 그냥 동병상련이랄까... 물론 저는 이제 5개월차에 불과해서, 다양한 상황들을 잘 모르지만...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정말 귀국이 얼마 안 남으셨네요. 건강히 돌아오세요.

    • 적묘 2014.09.26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요일님 아..울란바타르쪽이신가요? 거긴 어떠신지~~~~

      그래도 몽골은 한국어에 대한 의지가 좀 강한편이어서 전 가르칠때 좀 편했거든요.

      아시아쪽이랑 남미는 너무 다르네요.

      구조적인거 뿐 아니라 성향이...

      몽골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쪽에서와 너무 달라서

      자세한 상황까지 쓰면 위쪽에서 안 좋아할거니까 가능한 좋은거만 쓰는데도
      욕나옵니다. 속 뒤집어지는거야 일상이고...

      오늘은 진짜 마지막 출근이었는데
      퇴근을 너무 뭐같이 해서...어이가 없어요.

      나중에 감사장하나 주려나 본데 제가 그거 받아서 뭐하겠어요 ㅎㅎㅎ
      아 진짜..ㅠㅠ 짐도 싸야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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