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알아서 잘 조심해서
다니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도
3번 정도의 소매치기를 당했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자분들이나
주재원 및 유학생 분들이 오갈 거리가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가장 최근의 충격적인 ..;;
소매치기의 피해물건은 mp3!!!
무려 2008년에 선물받아서 지금까지
각국을 저와 함께 다니면서
수업 자료까지 함께 넣어다녔던 것인데
그것도 어이없게
2년 내내 걷고
또 3년째 걷고 있는 이 길에서..;;
주말도 아닌 월요일 오전에 출근길에서
갑자기 음악소리가 끊겨서 뭐지 했더니
이미 주머니에서 사라졌더군요.
그 덕에 요즘은 출근할 때 가능한 저녁엔 혼자 걷지 않으려고 하지만
사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간혹 혼자 걷게되는 일이 있어요.
옷은 단순하게 입고, 밝은 색을 입지 않고
가방은 작은 걸로, 가능한 모든 소지품은 몸에 붙는 옷의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가방은 몸 앞쪽으로 돌려서 팔로 꾹 눌러서 다니면 됩니다.
2기가에 음악과 수업자료까지 몽창 넣고 다닌다고
항상 꽉꽉 눌러 담았던 자료들
요즘 한국에서는 mp3를 거의 안쓰지만
저처럼 수업용으로 분리하거나
아예 용량이 큰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닐 환경이 아닐 땐
정말 좋거든요.
게다가 복합적으로 무언가 사용하다가 배터리가 끝나버리면 안되니까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단순한 기기를 더욱 선호하게 됩니다.
뭐 치안만이 문제겠어요?
정작 출근했는데, 근무 기관이 전기가 안 들어오는 경우..;;
네... 전기가 안들어오더군요.
뭐지 이건...멍...해 있었답니다.
어차피 육성으로 하는 수업~
노래도, 책의 대화들도, 반복 연습도 모두 육성으로
아..ㅠㅠ 내 목...
기껏 음악감상용으로 따로 부탁해서 받은
mp3를 ....
정말 긴장해서 들고갔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ㅠㅠ
전기가 없어서 말이죠!!!
스피커는 콘센트에 연결하는 거니까요~
2시간씩 연강으로 진행하다보니
수업 전후 시간까지 해서
최소 5시간에서 8시간 정도 계속 말을 하게 됩니다.
역시.... 목은 항상 혹사당하네요.
게다가 사무실 열쇠를 방학 중에 바꾸고
이 방학 중에는 여기저기 수리하고 있어서
화장실도 문을 닫아 놓거나 공사 중이거나...
여러가지로 참..방학특강은 진이 빠집니다.
그래도 언어공부가 모두 그렇듯이
잠깐 손을 놓으면 모두 사라지니까요.
연속으로 해서 쭉 수준을 올려놓아야 하는데
정작 수업하자고 하던 학생들이
다들 어디론가 사라지는....이 현상!!!!
그것도 화나는데
교실에 제시간에 도착해서 수업 준비하는 사람이
선생 하나 일때도 있다는 건 참으로 ...참..;;;;
그리고 항상 확인해야 하는 단어 암기 정도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가?
20개에서 40개에서 50개로
그리고 초급 1에서 중급 1까지 다양한 단어 수준들
이걸 일일이 시험보는 것도 피곤하고
일일이 채점하는 건 더 피곤하고
그래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제 시간에 와서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여름 특강의 보람을 찾는 것도 여기서의 행복이니까요.
지금은 새학기 개강해서 수업 중인데... 이 교실이 건물 6층 옥상인데 화장실이 안됩니다. 물이 안 나오고 몇년째 잠궈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시간씩 수업 두시수하고 나면 미칠거 같아서 1층으로 뛰어내려가거나 옆 건물 3층 화장실로 가야한다는 우울함이 있지요~
그래도 제가 참 잘 살아왔다는 걸 감사히 생각합니다 ^^ 이번에 한국으로 휴가 다녀올 때 mp3용 기기를 받아왔답니다 사실 새로 사기엔, 언제 또 소매치기 당할지 몰라서 아까워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사용하지 않는다고 기꺼이 건네주더라구요 ^^ 고마운 친구들!!!
덕분에 수업을 다양하게 잘 진행하고 있어요. 모두들 고마워요~ 이제야 글 수정함..;;; (2월 여름방학 글을 5월에 새학기 글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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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머리가 어찔할 정도로 강한 리마 여름 햇살~ 출근은 태양과 함께~~이젠 겨울학기
2. 주로 범죄는 저녁 4시 이후에 퇴근길에 많이 발생합니다. 월욜 아침에 당할 줄이야!!!
3. 이제 페루에서 세번째 5월이 끝나갑니다. 남은 4개월도 긴장 빠짝하고 기운내서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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