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양이와의 만남은
삶의 작은 즐거움이지요.
물론 누군가에겐 깜짝 놀랄~
무서운 경험이 되기도 하겠지만
저에겐 이 위험하고 더러운 거리에서
유일하게 잠깐 편히 웃을 수 있는 만남...
13일간의 휴가를 끝내고
리마에 돌아와서
당장 내일 수준별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어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라고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
당연히 매 단계 수준을 확인해야 하는 거죠.
휴가가 끝나자 마자
바로 제자리로 딱 들어오주는 것이
제 스타일..;;;
나이 먹으니까
그래도 피로가 자꾸 몸에 남는게 불만스럽기도 하고
발치에 딩구르르르르르ㅡ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뉴욕의 거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미라플로레스의 거리와도
1000만 광년의 차이가 나는
이 지겨운 먼지구덩이 골목
이 길 자체에 느껴지는 불만도 ....늘어간다는 것이
참 힘드네요.
위험도 면에서...
위생과 치안 양쪽 다 참..;;
그래도 우리 둘은..
아무 상관없다는 듯~~~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발라당발라당
딩굴딩굴
아잉 예뻐해주세요~~~
웅웅웅?
나 이렇게 예쁜데~~~
응?
어디가는거야????
어..;;; 출근해야해..
그리고 여기서 이렇게 카메라 들고
있으면
지나가는 잠재적 범죄의 타겟이 된다고..ㅠㅠ
그러니 후딱 가서~
안전하게 학교 안에서
수업을 하러 가려고 하옹~~~~
그리고..;; 얼마 전에
학교 바로 앞에서 강도를 만나서
학생 한사람이
핸드폰을 뺏기고, 많이 맞았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휴가 전날의
문화특강이었거든요.
이제 남은 6개월의 시간
무사히 안전히 보낼 수 있길
항상 마주치는
3,4마리의 고양이들도
저도, 저의 학생들도
모두 안전하길...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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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선 건강과 안전, 후 봉사~ 라고 하지요!!!
2. 그래도 여기서 고양이들을 만나면 자꾸 카메라를 꺼내게 된다는 게 함정.
3. 내일 또 새로운 반들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기운내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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