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일상/적묘의 고양이 이야기

[적묘의 페루]악기거리 고양이들이 옷을 벗은 이유

적묘 2012. 11. 28. 07:30

다정하게 머리를 기대고

다정하게 눈을 감고

다정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정하게 옷을 벗고!!!

꺄아~~~

응? 니네 왜 옷 벗었니?




햇살 때문이라고?

오오 리마에도 드디어 여름이 오는건가요?
이제사 봄이 시작된거 맞지요?


낡을 대로 낡은
무너져가는 집들마저
햇살에 화사해 보입니다.


예전에 으리으리한 저택이었지만
지금은 그냥...가게들..
윗층은 일상적인 셋집들


부서진 창문과
무너지는 창틀을 수리할 능력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

1층은 그냥....보통 가게들이고
오가는 사람들은 있지만 경찰을 없는..
치안을 보장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낮은 대체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그 중 한 곳..
고양이들이 있는 악기 가게랍니다.


잠깐 여행 중에 리마에 들린 친구인데
한인 성당에서 만나서

가홍을 보고 싶다길래
-네모난 직사각형 나무 타악기-
같이 갔더랬습니다.


역시 이집 아가씨들..
참 인사성 좋습니다!!!


그러나 연방 새로 악기를 꺼내고
두드리면서 연주하는 소리에

질색을 하면서
밖으로 나가네요.


응? 그러고 보니 정말
니네 왜 옷 안 입었어~~~~

날이 더워서 살짝~~~ 벗었네요.


사실 얘네가 기대고 있는
나무랑 돌도 곰팡이같은게 가득..
햇살 좋은 날 사진에는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 걷고
실제로 살면

이 곰팡이와 냄새에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사진엔..나오지 않는 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네스코 역사보호 구역이지만

중심지도 아니고
딱히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방치되고 있기 때문에

거리가 더럽기도 하고
낙서도 많고

안 좋은 냄새가 많습니다만...


그래도 소소한 즐거움...

출퇴근 길의 이런 소소한 즐거움에
일상이 행복해집니다.


안녕 아가씨들~~~~
내일 또 만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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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갑자기 벗고 있으니까 놀랬자넹~!!

2. 리마도 이제 일주일에 한번은 햇살이 나옵니다~ 

3. 가홍은 다른 브랜드를 사는 바람에 결국 다른 가게에서 구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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