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묘의 코이카 이야기/한국어 교육

[적묘의 코이카]한국어교육 시험과 문화수업자료 준비

적묘 2014. 6. 10. 10:19

페루의 대학들에서
실질적인 방학은 12월 크리스마스 전부터 3월까지입니다.

국립대학의 경우
 전액 무료이기 때문에
등록금이 일년에 한국돈으로 5만원 정도이고
그 시험이 상당이 어렵습니다.

그 시험이 일년에 한번 3월 말에 있습니다.

사립대학의 경우 대부분은 돈만 내면 들어갈 수 있고
대신에 학비가 엄청납니다. 매달 돈을 내는 경우가 많지요.

리마에 있는 카톨릭 대학의 경우는 사립대학인데도
시험이 있어서 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 중 하나입니다.

제가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UNFV는 국립대학이고
방학에도 방학특강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는 실질적으로
학교가 개강해서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고 등록하는 기간인데
그 과정이 모두 수기로 이루어지고
최종 결과만 학교의 전산망에 등록하고 있기 때문에
수강 신청을 하기 위한 시간이 1,2주 정도
혹은 그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엑스트라 클래스인 한국어 수업의 경우는
방학특강을 이때 마무리하고

다시 새로 수업 시작한다고 홍보하고
학생들의 수업이 고정된 이후에
수업 시간표를 확정하는 것이 훨씬 이탈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규 강의가 아니고, 전공 과목이 아니니 어쩔 수 없지요.
 한국어 학과가 있는 대학은
현재 페루에는 없습니다.

 

 
페루의 경우
한국어 과외나 한국어 수업을 하는 곳이 몇 있지만
수강비도 비싼 편이고 학점 인정이 되는 곳이 아닙니다.

코이카 단원이 수업을 하는 곳은
국립대학 두곳이고, 무료입니다.

 


한 강좌가 끝나고 나면
시험을 봐서 학점을 인정할 수 있는가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가

학습평가를 해야합니다.

 


여름 방학 내내
한주에 두번, 세번씩

수업을 따라와준 학생들.

그러나 사실, 상당수가 제대로 성실하게 수업하는 것이 아니라서
처음 등록했었던
각반의 50명씩이나 되던 학생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그저 한심해 보일 때도 많습니다.

무료 수업의 폐단 중 하나이지요.
그리고 엑스트라 클래스의 학점이 사실 그렇게 아쉬운 것이 아니더라구요.

졸업까지 따야하는 엑스트라 클래스 학점 자체가 워낙에 적고
악기나 음악을 학원에서 배워서 학점을 인정받는 경우
거의 학원비만 지급하면 한달에 노래 하나 하고 학점 주는 식의 폐단이 많다고 합니다.

 


문화와 흥미있는 재미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가볍게 시작되는 언어에 대한 학습의욕은
금방 사그라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타국의 언어에 대해서 그렇게..;;
자신있게 잘 할만큼 노력한 적이 없으니까. 인정~

 


그래서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하게 문화적인 것들이나
일상의 차이점들을 가지고 오게됩니다.

여기저기 준비해서 붙여 놓기도 하고

 



엄청나게 불법으로 양산되고 있는
엄청난 영화들..드라마 시디들..
그 중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한국 드라마들

 



한국어 제목과 주인공 이름을 한국어로 발음하는 것
그런 질문들도 수두룩하지요.


 


성균관 스캔들의 경우는
번역을 못하니 그냥 그대로 넘어왔습니다~

 


미남이시네요

의 경우 여러 가지로 나왔는데
시디에 적힌 사람이름이 다 틀려서..;;

왜 이름이 안 맞냐!!! 하고 전부 다시 알려줬었죠

 


수업 시간 앞뒤로 이런거 하다 보면..;;

쉬는 시간 없이

보통 하루에 5시간, 6시간 연강하게 됩니다.

 


문화수업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서 구하거나
페루의 경우는 그냥 한국가게들이 몇군데 있기도 하고
한국 왔다갔다 하는 사람에게 부탁하기도 하고

이번엔 제가 한국으로 3년차 휴가를 가기 때문에
큰 태극기 같은 경우는 미리 주문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시험준비나 여러가지 자잘한 것들은 결국
집에서 해야할 일들이라서

집에 있는 시간에 전부 워드치고 출력하고
왔다갔다 하면서 이거저거 하다보면
집에 있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답니다.

이제 금욜밤이면 휴가를 떠나는데

당장..재시험 문제 내고 있고, 수료증 논의해야하고..
4월 시작할 수업들도 재조정해야죠.

더운 여름이 끝나면, 방학도 더이상 없습니다.
페루엔 겨울 방학이 따로 없고
독립기념일 휴가 몇일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2014년 10월 5일까지는 계속
이런 일상을 살아갈 예정입니다 ^^


 




2014/02/05 - [적묘의 코이카]한국어 수업의 다양한 걸림돌들,치안, 전기 및 협조
2014/01/20 - [적묘의 코이카]페루에서 한국어교육 방학특강, UNFV
2014/01/13 - [적묘의 코이카]페루 한국어교육 젓가락과 한국음식문화수업
2013/12/03 - [적묘의 페루]한국어 수업에 이야기 활용하기, 로미오와 줄리엣
2013/11/28 - [적묘의 페루]한국어 수업에서 젓가락 사용법도 배워요
2013/11/13 - [적묘의 한국어교육]코이카 단원생활은 일상 무한 반복
2013/10/04 - [적묘의 한국어교육]페루에서 한국어 초급수업을 시작한다는 것
2013/09/10 - [적묘의 한국어교육]아마조나스 헌책방 거리에서 교재구경하기

2013/09/02 - [적묘의 한국어교육]비교체험,초급1과 초급3 기말시험
2013/07/21 - [적묘의 페루]지붕 고양이,한국어 수업 중에도 고양이 레이더
2013/07/15 - [적묘의 코이카]남미 한국어 수업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상과 현실
2013/06/21 - [적묘의 코이카]현지 사무소와 기관, 봉사단원의 관계
2013/06/26 - [적묘의 페루] 여행과 생활의 차이
2013/08/26 - [적묘의 요즘]해외생활 스트레스, 해외봉사와 현실
2013/06/11 - [적묘의 한국어]가나다에서 높임말,초급 3반까지
2013/04/08 - [적묘의 페루]한국어 교재와 복사 copias 가까운 사이


 


3줄 요약

1. 학습의욕은 있지만 예복습 습관없는 페루의 대학생들. 쪽지시험이 필수!

2. 집에서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집안일 할 시간이 없다는 게 함정 ㅠㅠ

3. 코이카 단원들의 일상은 국가,지역에 따라 모두 달라요~! 이건 제 일상이랍니다~

 

 ♡ 2014년 3월 글 수정, 오늘도 수업 중~

728x90